투자리스크 관리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1월 12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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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같은 얘기지만, 투자의 시작과 끝에는 ‘리스크(risk)’가 있다. 모든 투자 관련 서적에도 리스크는 빠짐없이 등장한다. 그런데 리스크가 정확히 어떤 의미를 갖느냐에 대해서는 조금씩 시각차가 존재한다.
현대 재무학 이론에서 말하는 리스크는 가격의 변화, 즉 변동성을 뜻한다. 수학적 엄밀성으로 무장한 현대 재무학에서는 리스크를 수학적으로 또는 통계적으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이들이 골라낸 아이디어가 변동성을 리스크로 간주하는 것이다. 하지만 ‘변동성=리스크’라는 아이디어는 주식 등의 자산 가격 변화를 설명하기에 적합할지는 모르지만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리스크를 바라보는 3가지 시각

100원짜리 주식의 가격이 올라 150원이 되면 변동성은 50이다. 반대로 100원이 50원이 돼도 변동성은 50이다. 그러나 투자자에겐 동일한 50의 변동폭이라도 그 실질적 의미는 완전히 반대다. 하나는 수익률이 플러스지만, 다른 하나는 마이너스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리스크를 변동성으로만 바라보면, 손실 여부와 상관없이 가격 변화로만 리스크를 측정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
리스크를 손실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리스크=원금 손실’이라는 관점에 서면 리스크는 피해야 할 혐오 대상(risk averse)이 된다. 여기서 말하는 원금 손실에는 2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첫째는 가격이 하락해서 보는 손실이다. 둘째는 화폐 가치가 하락해 발생하는 손실이다. 대표적인 것이 인플레이션 리스크 같은 것이다. 따라서 리스크를 원금 손실로 받아들이는 시각에선 돈을 잃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산 가치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된다.
소수 집중 투자를 선호하는 이들은 리스크를 투자리스크 관리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규정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주식에 투자할 때 그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과 수익 창출력, 그리고 경영진 등에 대해 제대로 된 이해가 없으면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모르는 데 투자하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리스크이고, 리스크를 줄이려면 투자 대상에 대해 깊이 있는 연구와 조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인물이 워런 버핏이다.
여기서 한 번 생각해봐야 할 점은 ‘변동성’이다. 변동성이 없다면 수익이 발생할 수 없다. 가격 변화가 없으니 차익이 생기기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변동성은 수익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리스크를 변동성으로 여기는 시각에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변동성도 낮추려 한다. 그렇다면 낮은 변동성은 무조건 좋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변동성 그 자체보다 변동성의 방향성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익이 나는 상향(上向) 변동성은 크면 클수록 좋다. 반대로 손실이 나는 하향(下向) 변동성은 작거나 가능할 수만 있다면 아예 없는 편이 좋을 것이다.
그럼 우리는 리스크와 변동성에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개인투자자는 원금 손실이 가장 나쁜 결과이므로 일단 손실을 보지 않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 예금 같은 안전자산에만 투자하면 수익을 내기 어렵다. 예금 등은 수익의 원천인 변동성이 없거나 너무 작아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손실을 보지 않으면서 변동성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하향(下向) 변동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하향 변동성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데 자주 인용되는 것이 ‘-50=+100’의 법칙이다. 1000만 원을 투자했다고 해보자. -50%의 손실이 발생하면 원금은 500만 원이 된다. 다시 1000만 원이 되려면, +50%로는 안 된다. 100%의 수익이 나야 한다. 절반으로 쪼그라든 500만 원에서 50%의 수익은 250만 원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이 법칙은 손실이 크면 클수록 원금을 복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짐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덜 잃어야 빨리 회복할 수 있다.

리스크와 변동성의 관계

리스크와 변동성의 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투자 의사결정에서 중요한 잣대가 된다. 우선적으로 금융사기를 판별하는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식 등 변동성 있는 자산에 투자하면서 수익을 거의 확정적으로 지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금융사기는 확정 수익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발생한 사모펀드회사 V사의 경우가 전형적인 예다. 벤처기업 같은 변동성이 큰 자산에 투자하면서도 높은 안정적 수익을 제공한다면서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안정적 고수익에 대한 기대감은 환상으로 막을 내렸고, 투자자들은 돈을 잃고 마음에도 상처를 입었다. 안정적이면서 수익이 높다는 것은 사기나 다름없다. 따라서 리스크와 변동성의 원리에 맞지 않는 주장은 다 사기라고 여겨야 한다.
둘째, 펀드 등 금융상품 선택 시 활용할 수 있다. 투자자는 대부분 최근 수익률이 좋은 펀드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 2015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된 펀드들은 수익률 상위 랭킹에 있었다. 2014년 높은 수익률로 자금을 빨아들였던 펀드는 대부분 2015년 수익률 저하로 환매 압력에 시달렸다. 경험칙이 보여주는 사실은 최근 단기 수익률이 좋은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그리 현명한 전략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시장이 나쁠 때 덜 하락한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전략이다. 다른 펀드에 비해 적게 잃었기 때문에 빨리 회복하고 더 나아가 수익도 낼 수 있다.
셋째, 연금 같은 은퇴자산 운용에 적합한 상품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단기 고수익을 노린 투자와 달리 노후 생활비 성격을 지닌 은퇴자산은 장기적으로 보수적이고 안정적이어야 한다. 변동성이 지나치게 큰 자산은 고수익 가능성도 있지만 손실이 발생하면 회복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므로 은퇴자산 운용에는 적합하지 않다. 예를 들어 원자재 펀드나 벤처 펀드 같은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운용 스타일이나 분산투자를 통해 변동성을 낮춘 펀드를 기초 자산으로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배당주 펀드, 일부 가치주 펀드, 글로벌 채권형 펀드, 글로벌 주식형 펀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안정적이다.
경제학의 오래된 금언은 ‘경제에는 공짜점심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공짜점심이 생기면 먹는 게 좋다. 당신에게 공짜점심처럼 리스크를 지지 않고 돈을 벌 기회가 온다면, 그로부터 돈을 벌어야 한다. 그러나 공짜점심의 기회가 없다면, 그때는 리스크와 변동성을 고려해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리스크에 대한 이해는 좀 과장하자면, 투자 의사결정의 알파요 오메가이기 때문이다.

01.관지표에 의한 수준별 한도관리를 통한 사전적 리스크관리,02.시스템에 의한 모니터링 및 보고 등을 통한 상시적 리스크관리,03.업무 프로세스의 정립 및 전사적 문화 확산을 통한 자율적 리스크관리

당사의 리스크관리 지배구조는 현업부서에서 감사위원회로 구성되는 3단계 통제관리 체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리스크관리 지배구조

리스크관리 조직

리스크관리 전담부서인 리스크관리팀은 독립적인 2차 통제기능을 담당하며, 동시에 AXA IM 리스크관리 조직과의 협업을 수행합니다. 투자리스크관리, 운영리스크관리 2개 파트로 구성 리스크 관리정책, 관리체제, 운용성과 측정체제의 구축 및 관리, 투자리스크 한도 설정, 모니터링 및 보고, 운용성과 측정 및 보고, 리스크관리협의회 운영, 결정 및 위임사항의 집행 등을 담당

리스크 관리 조직

리스크관리 규정체계

내부통제기준과 함께 당사는 리스크관리 관련 5개의 규정, 2개의 세칙, 8개 기준 및 2개 Plan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Internal Control Standards table
리스크 규정명칭 규정내용
일 반 위험관리기준 리스크관리 통합 규정, 리스크관리체계, 집합투자재산 및 고유재산의 위험 관리 및 통제 방법, 운영리스크의 관리방법 등
투 자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 리스크 관리기준 MMF의 시가괴리/금리/신용/유동성 등의 한도, 측정 및 관리방법
비교지수 선정기준 집합투자기구의 비교지수 선정 원칙, 선정 및 변경 절차
집합투자기구 위험등급 분류기준 집합투자기구의 위험등급 관리조직 및 역할, 분류기준, 분류 및 변경 방법
채권 등의 투자한도 관리기준 채권 등의 내부 신용등급 분류, 투자한도 설정, 승인절차 및 관리방법
파생상품 위험한도 관리기준 파생상품 위험한도의 관리조직 및 역할, 관리방법
헤지펀드 리스크 관리기준 헤지펀드의 관리조직 및 역할, 유형별 리스크관리, 운용 제한 사항, 재간접 헤지펀드 , 사후관리 및 통제관리 방법
GIPS 준수기준 회사/총자산/운용재량권/Composite 등의 정의, 자료입력 및 계산방법, 공시 및 검증방법
운 영 리스크 관리 Contingency Plan 위기상황의 정의, 분류 및 인식기준, 대응방법
사고보고기준 사고의 분류, 관리조직 및 역할, 보고절차, 사고협의회의 구성 및 운영방법
업무연속성 계획 (BCP) 위기관리조직 구성, 위기상황 시나리오 및 복구절차, 대체사업장 및 대피장소, Call Tree
업무프로세스 관리기준 관리조직 및 역할, 관리 원칙 및 절차
EUC (End User Computing) 관리기준 사용자 응용프로그램에 대한 정의서 작성 및 관리, 통제 점검표 작성 및 관리 사항

보고 및 모니터링 체계

보고 및 모니터링 체계

  • 담당업무에 대한 일상적 리스크 관리
  • 업무 오류 및 손실 사고에 대한 보고
  • 업무담당부서에 대한 모니터링 및 경영진/협의회/위원회 보고
  • AXA IM과의 정보공유 및 업무협력
  • 리스크 기본 방침 및 전략수립
  • 투자 및 손실한도 결정
  • 리스크 관리업무에 대한 독립적인 감사
  • 주요 리스크 사항에 대한 감사위원회 보고

리스크관리체계에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내용입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컴플라이언스는?

교보악사자산운용은 건전한 자산운용을 도모하고 고객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관련법규에서 정하고 있는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팀을 조직하여 독립된 준법감시체제를 구축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당사의 Compliance는 임직원의 법규준수 실태를 점검 및 시정하고 이사회와 경영진의 법규준수에 대한 자문업무를 수행합니다.

또한 회사의 자산운용과 관련된 법령 및 선관주의 의무준수를 위해 절차와 기준을 정하여 그 결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합니다. 아울러 내부통제기준의 준수와 관련하여 Compliance연수프로그램의 정기 및 수시시행으로 전임직원 Compliance mind를 제고하며, 팀별 컴플라이언스 체크리스트 점검을 통해 스스로 내부통제기준을 준수할 수 있게 하여 원천적인 위규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법령 및 내부통제기준의 철저 준수를 근간으로 투명한 운용이 될수 있는 기반 구축을 통해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본에 충실한 자산운용사가 되도록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컴플라이언스 조직 구성

  • 01. Compliance 역량강화를 회사의 경영혁신 추진과제 선정
  • 02. 준법감시인 조직 독립화로 역할 및 기능 강화
  • 03. 1999년 9월부터 Compliance팀 구성 및 컴플라이언스시스템 구축으로 업계 선도

운용관련 컴플라이언스 프로세스

  • 사전적 관리 및 사후적 관리의 병행 처리 운용전 시스템을 통한 사전컴플라이언스 점검 익일 마감후 재점검으로 위규사항을 운용팀에 통보
  • 운용기준의 확립 : 관련법 및 약관 등 Legal Risk 최소화 운용과 매매의 분리(Trader와 Fund manager의 분리) 운용지시원칙(펀드간 공평한 분배 기준 확립) 중개회사 선정원칙(Best Execution Policy)
  • 사전 컴플라이언스 처리절차사후 컴플라이언스 처리절차컴플라이언스 보고절차

리스크관리체계에 컴플라이언스에 사전컴플라이언스 처리절차에 대한 내용입니다.

※ 사전적 컴플라이언스 : 매니저가 운지시 확정전에 모의운용 및 가상매매등을 통하여 편입비등 위규사항을 사전 체크

  • 사전컴플시스템은 위규검색용이며 팀별/매니저별 법규위반현황을 디스플레이함
  • 운용시 추가적인 한도초과여부를 즉각적으로 돌출box로 알려주며, 운용전에 시뮬레이션
    화면을 통해서도 한도초과여부를 점검할 수 있도록 함
  • 사전 승인이 필요한 부문은 준법감시인에게 양식(Certification)에 의거 승인요청(Confirm)
  • 승인시에만 업무처리 가능

내부통제기준 준수 및 Moral Hazard방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및 동법 감독규정을 근간으로 한 내부통제기준 제정으로 윤리의식 고취하고 불공정 거래를 통제함

내부통제기준상 준수사항 임직원의 유가증권거래 제한 및 임직원의 대외활동(겸직금지) 불공정행위금지 및 법규준수의 의무, 불법/부당행위의 금지 비밀정보관리(Chinese Wall, 필요성에 의한 제공원칙) 대외기관, 대중매체 접촉 사전승인 및 중개회사로부터의 수혜(Soft Dollar)제한 기타 관계사간 거래행위 제한 등 선관주의 관련 모든항목 준수

리스크관리체계에 컴플라이언스에 사후 컴플라이언스 처리절차에 대한 내용입니다.

※ 사후적 컴플라이언스 : 매니저의 운용완료후 운용지시 입력과정에서와 기준가격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최종적으로 위규사항을 검색

  • 컴플시스템을 이용하여, User가 직접 Daily로 1차적인 법규위반여부를 점검하고, 1일내
    사후조치(투자리스크 관리 투자리스크 관리 실제해소)를 함
  • 경위서(사유서) 작성 주간단위 사항
  • 법령 등 위반사항에 대해 Daily로 해소요청
  • 적시 시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사안의 중대성을 참작하여 적절한 조치함
  • 컴플라이언스 위반관리 제도를 이용하여 운용역별로 종합적인 위규관리를 시행하고 있음

리스크관리체계에 컴플라이언스에 컴플라이언스 보고절차에 대한 내용입니다.

컴플라이언스 보고절차의 구분,보고내용으로 구성된 표
구분 보고내용
일보(수시) 매일(수시) 컴플라이언스팀에서 작성하여 운용팀에 통보하며 중대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수시로 CEO 보고
주보 매주 컴플라이언스팀에서 작성하여 운용팀에 통보 후, 경위서를 수령
월보 주보를 누적하여 매월 컴플팀에서 작성, CEO 보고
컴플교육실시 정기교육 : 전임직원 년간 교육계획에 따라 시행 (감독기관등 외부인사 초청강연등)

개인정보처리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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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352호 표지

특히 기술 투자에서 리스크 관리라는 개념은 방어적 성향을 더욱 강화한다. 기업들은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성장의 기회가 나타더라도 지나치게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현재의 핵심 역량을 유지하거나, 경쟁자의 위협에 방어하기 위한 소극적 목적의 한정된 기술 투자에만 집중하고 있다. ‘리스크’ 자체가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인 셈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술 리스크 관리를 혁신적인 사업 성장의 기회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미 많은 최고경영자(CEO)들은 기술을 ‘혁신 기회의 발판’으로 인식하며 그 중요성을 익히 알고 있다. 실제로 미국 기업들은 새로운 제품과 플랫폼 개발 등 연구개발(R&D)에 2008년 한 해 3770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했다. 그러나 이러한 큰 투자가 당장 현재의 상황을 완전히 바꾸거나 눈에 띄는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해선 안 된다. 애플 아이팟은 수만 가지의 점진적 기술 발전이 이뤄낸 결과다. 조그만 음악 재생기기에 불과한 아이팟이 산업의 혁신을 촉발시켰고, 콘텐츠 배급을 위해 아이튠스를 만들어 음반사와 협업하기도 했다. 이렇게 시장의 작은 요소들이 만들어내는 가치가 모여 사업의 한계 성장(marginal growth)을 극대화했다.

이런 일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높은 불확실성은 기업의 혁신적 성장에 걸림돌이 된다. 기술 투자의 리스크 관리를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리스크에 대한 조직의 내성에 상관없이 경영진은 기술 투자의 리스크 관리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혁신의 기회를 억누르지 않고도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현재의 안위를 위해 미래의 성공을 희생시키는 일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보다 많은 기회를 통해 성공의 확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은 새로운 방법론이 아니라 이미 몇몇 기업들이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방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략적 사업 기획의 수준만큼 효과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진 않다. 이제는 경영진이 기술의 리스크 관리를 회피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기꺼이 받아들여 경쟁 우위와 혁신을 만들어내는 놓칠 수 없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투자리스크 관리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도화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더욱 혁신적이다. 이러한 기업들은 체계적인 리스크 대응으로 변화하는 상황을 빠르게 이해하고 그에 적응한다. 그리하여 판에 박힌 절차와 과거 경험에만 의존해 리스크를 관리하는 기업들보다 더욱 혁신적인 발전을 이룰 가능성이 높다. 신중한 계획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갖춘다면 다양한 성장 동력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조직이 부담할 수 있는 리스크는 얼마인가? 리스크를 얼마나 감수할 의향이 있는지는 조직마다 매우 다르다. R&D에 접근하고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목표로 하는 위험과 보상 수준, 최종 목적지를 정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 그리고 이를 조직 내 모든 이해관계자가 공유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제품과 기술, 사업에 대한 전략을 일관성 있게 유지할 수 있고, 다양한 프로젝트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서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지 정의할 수 있다.

불확실성을 구성하는 요소는 무엇이며 어디에 있는가? 성공의 가능성과 잠재적 성과의 변동성 간의 차이를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성공을 정확히 정의하기란 어렵다. 비즈니스 리더들은 종합적인 성공을 좌우하는 개별 성과들의 범위와 중요한 변수들을 이해해야 한다. 이를 통해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무엇을 감독하고 관리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의 불확실성과 시장의 변화 및 규제 등에서 오는 외부의 불확실성 요소들을 구분해서 파악하는 것이다.

여러 기술 과제들 사이에 어떠한 상호 의존 관계가 있는가? 비슷한 목표를 갖고 있거나 공통된 기반에서 시작된 기술들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까? 그렇다면 하나의 기술이 실패하면 다른 기술들 또한 같은 근거로 실패할 것인가? 다양한 접근법들이 모두 동일한 리스크를 지니고 있는가? 제약회사들은 보통 신약을 개발할 때 리드(lead) 화합물과 백업(backup) 화합물을 선정한다. 리드 화합물이 실패하면 백업 화합물을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두 화합물은 같은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상호 의존하는 관계다. 만일 이 메커니즘이 불안전하거나 효과가 없다면 이 메커니즘에 포함되는 모든 약품은 같은 문제를 보이게 된다. 반대로 같은 질병에 대해 의약화학 및 생물학적 접근을 동시에 투자리스크 관리 한다면 각 변수들은 독립적으로 존재하게 된다.

일정 계획(time horizon)은 어떠한가? 기술의 진행 상황에 상관없이 신제품 출시 일정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가? 아니면 진행 상황에 따라 시기가 조정될 수 있는가? 빠르게 변화하는 제품의 혁신 주기를 주도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제품을 출시해야 하는 소비재나 휴대 통신기기와 같은 경쟁적 시장에서는 신제품 출시 시기가 정해져 있다. 이와 달리 부동산 투자 회사처럼 투자의 수익성이 결정적 요소일 경우에는 시장의 경기 상황에 따라 거래 일정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문제들에 대한 답변을 바탕으로, 투자리스크 관리 경영진은 각자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리스크 관리법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다. 이때 금융 투자 분야에서 사용하는 다각화, 옵션, 선도 계약 등 3가지 투자 위험 및 포트폴리오 관리 방식을 기술 투자 리스크 관리에도 적용할 수 있다.

다각화는 목표 수익률의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방법으로, 오래전부터 재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쓰여왔다. 다각화의 목적은 투자자가 요구하는 수익률과 위험 회피 성향에 맞춰 여러 독립적인 예상 수익률과 변동성 있는 투자 요소들을 결합하는 것이다. 변동성을 줄이는 과정에서 예상 수익률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때 투자리스크 관리 목적(수익성)과 투자자의 위험 회피 성향을 철저히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기술 투자에서 다각화란 공통된 원인 때문에 기술 개발이 한 번에 실패하지 않도록, 서로 다른 기술 이니셔티브의 조합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서로 단점을 상쇄하거나 상호관련성이 적은 여러 기술에 투자하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불확실성을 낮추므로 R&D의 전체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다각화는 꼭 기술적 측면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며 시장과 고객의 욕구, 심지어 관리 역량으로부터도 이끌어낼 수 있다.

다각화는 공통의 불확실성을 갖지 않는 투자 안들로 위험을 분산시켜, 한 번에 실패할 위험을 최소화할 때 가장 유용하다. 하나의 기술 플랫폼(복수의 상호 의존적 기술 투자)에 집중하여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려는 노력과, 기술을 여러 군데로 분산 투자하려는 노력 간에는 미묘한 균형 관계가 있다.

자동차 대체 엔진의 사례를 보자. 전기 엔진 기술의 상업적 성공은 전기 충전소와 같은 인프라 구축에 달려 있다. 하이브리드 엔진과 같은 다른 기술들은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이럴 때 통찰력 있는 기업가는 어떻게 해야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을지 알고 있다. 만약 전기 충전소 인프라가 많이 구축된다면 전기 엔진 기술은 훨씬 매력적이겠지만, 반대로 그런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하이브리드 엔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 이런 점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 엔진에 필요한 인프라와 기술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연료 전지 기술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는 위험이 분산되지 못한 도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부가 연료 전지에 대한 투자 금액을 대폭 줄인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휘발유 가격, 배터리의 가격과 성능, 인프라 의존성, 고객의 욕구와 행동, 다른 경쟁 대체재의 성장 정도, 그리고 각각에 대한 상호 의존성과 같은 주요 불확실성에 대해 이해해야 위험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점은 과도한 위험 분산이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주식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때 포트폴리오를 지나치게 분산시키면 예상 수익률이 현격히 떨어질 수 있다. 기술 투자에서도 과도한 분산은 공통 기술 플랫폼 개발 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떨어뜨려 실제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

옵션은 향후 더 큰 기회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지금 당장 적은 금액을 지불하여 얻는 것이다. 이 검증된 금융 수단은 리스크가 있긴 하지만 가망성 높은 기술에 보다 안전하게 투자하는 수단으로 쓰인다. 옵션은 아직 입증되지 않은 기술의 잠재 위험을 최소화하여 얻을 수 있는 이익의 범위를 더욱 넓혀준다. 반면 기술의 잠재력이 확실하게 입증될 때 추가적으로 올릴 수 있는 수익의 범위가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옵션의 핵심은 투자자들에게 투자에 대한 유연성과 투명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대개 옵션은 투자자들이 가진 정보, 투자 금액, 개인의 위험 감수 성향에 따라서 투자 참여자들 간에 리스크가 분배된다. 세부 전개 사항에 대해 검토하고 다음 투자액을 계획된 액수대로 지속할지 더 늘릴지를 결정하면서 프로젝트 자금은 점차 늘어나게 된다. 이는 R&D 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실험 과정과 비슷하다. R&D 팀의 연구가 성공적일 때 기업들은 더 많이 투자하고, R&D 팀이 새로운 정보를 추가하면 기업은 그 이상의 연구와 개발에 투자해 더 많은 정보를 축적하려 한다.

제약회사가 옵션을 통해 어떻게 리스크를 줄이는지 보자.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은 파트너십이나 공동 개발이다. 화이자는 리스크가 높은 기술을 최소의 선행 투자로 개발하기 위해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 방식을 취하고 있다. 화이자 인큐베이터는 생명과학 분야의 뛰어난 기술을 보유한 신생 벤처기업을 선정해 연구실과 운영을 위한 자원, 화이자의 R&D 관련 자산을 활용할 권한을 준다.

일반적으로 2년간 초기 투자 자금을 제공하며, 다음과 같은 옵션 방식을 취한다. 2년 후 투자 지속 여부는 초기 투자 계획의 진척 과정과 성과에 따라 결정된다. 만일 기술의 가능성이 입증되고 상업화 가치가 있다면 화이자는 옵션을 행사하게 된다. 이 옵션은 관련 기술에 대한 취득 권리를 첫 번째로 행사할 수 있으며, 입찰 과정에서 흔히 생기는 프리미엄 없이 적정 가격에 취득할 수 있다.

향후 기대수익 추정치가 높아진다는 정보가 지속적으로 나오면 옵션은 가장 큰 가치를 갖게 된다. 또 투자자들이 늘어나면 옵션의 가치는 올라간다. 이런 상황에서 각 투자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전체 리스크의 아주 작은 부분만을 떠안게 된다. 이런 방식으로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점진적으로 옵션에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옵션에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성과를 나눠 갖기 때문에 큰 이익을 얻을 잠재력은 낮아진다. 또 옵션은 위험을 분산시켜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오히려 복잡성과 리스크를 더할 수 있다.

기술 자체로는 검증이 됐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클 때 미래 수익의 일부를 포기하고서라도 현재의 확실성을 높이길 원한다. 이럴 때는 ‘선도 계약(forward commitment)’이 적절한 방법이다. 선도 계약은 기술 외에도 시장의 불확실성과 같은 외부 가변 요소들의 확실성을 향상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기업이 프로젝트가 끝나기 전에 미래의 시장 수요자와 일정한 교역 조건으로 거래 계약을 체결하여 미래 수익의 일부를 확실한 수요와 맞바꾸게 된다.

이러한 계약은 거래 상대가 동일한 리스크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질 때 이뤄진다. 상품(commo-dity) 거래에서 가격 변동에 대비하거나, 상업 전력이나 공업용 가스 플랜트 등의 자본 집약적 생산 설비를 건립할 때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쉬운 예로 옥수수 생산자와 구매자가 추수 시기 전에 일정 가격으로 구매 계약을 맺을 수 있다. 이는 가뭄 등 예측 불가능한 요소들로 인한 가격 상승으로부터 구매자를 보호해준다. 반대로 생산자는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하락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즉 양자 모두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각자의 리스크를 서로 맞바꾸어 예측 가능성과 향후 사업성을 보장받는다.

선도 계약은 기업이 기술이나 제품의 출시 일정을 바꾸지 못하면서도 가격 또는 상용성 등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존재할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혁신적 기술의 성공적인 상용화 여부는 기술이나 제품 자체의 근본적 가능성이 아닌 시장과 고객의 선택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계약은 항공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보잉 787 프로젝트 역시 선도 계약을 이용한 사례다. 2001년 보잉사는 기존 소닉 크루저 프로젝트를 대체하기 위해 드림라이너 또는 787로 불리게 되는 7E7 항공기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새로 개발될 항공기는 연료 사용량 20% 감소, 화물 용량 45% 증가, 2개 엔진 장착, 승객을 위한 기내 공기 정화 시스템, 시차 적응을 최소화하는 조명 시스템 등을 구축한 독창적 제품이었다. 보잉사는 787 시리즈의 기본 모델 787-8, 소형 모델 787-3, 대형 모델 787-9 등 총 3개 모델을 개발했다. 출시 4년 전인 2004년, 일본의 ANA항공은 787-3 모델 30대, 787-9 모델 20대를 총 60억 달러에 구매하는 계약(인도 예정일은 2008년)을 체결했다. ANA항공은 이 프로젝트의 첫 고객으로서 가격을 40∼50% 정도 할인받은 것으로 보인다. ANA항공은 제품 개발과 인도 시기에 대한 리스크를 부담했고, 그 대가로 가격 혜택을 얻었다. 또 보잉사는 787의 잠재 고객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고, 최소 60억 달러의 제품 개발비용을 확보할 수 있었다. 현재 787 시리즈는 60개 항공사로부터 850대의 추가 주문을 받아 2014년까지는 품절 상태다. 드림라이너처럼 대규모 선행 투자가 필요한 프로젝트는 프로젝트 완료 시점의 시장 수요를 보장하기 위해 미래의 잠재 수익을 일부 투자하는 것과 같은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리스크 최적화 전략을 일상적인 운영에 적용하여 역량을 쌓은 기업들은 경쟁업체들을 앞지르고 성장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사업 성공을 위한 기술 관리는 기술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박사들만이 접근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경영진들이 리더십을 바탕으로 접근한다면 중요한 전략적 우위를 찾을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기술 투자에 따르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인색하다. 이 때문에 아예 기술 투자 자체에 소극적인 기업도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도화된 기술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더욱 혁신적 성과를 낸다. 금융 투자 분야에서 사용하는 다각화, 옵션, 선도 계약 등 3가지 투자 위험 및 포트폴리오 관리 방식을 기술 투자 리스크 관리에도 적용할 수 있다.

편집자주 이 글은 글로벌 컨설팅사 모니터그룹이 2009년 6월 발표한 아티클 ‘Managing Technology-Driven Innovation Risk: How to Turn Uncertainty into Advantage’를 전문 번역한 것입니다.

스콧 대니얼스 ([email protected]) 는 모니터그룹의 시니어 파트너다. 1994년 모니터그룹에 입사해 글로벌 혁신, 화학, 에너지,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중심으로 글로벌 대기업들과 수많은 프로젝트를 해왔다. 전문 분야는 산업 진화 시나리오를 개발하여 전략적 이슈와 리스크를 도출하고 경쟁 우위와 성장의 기회를 파악하는 것이다.

마이클 M 발테이 ([email protected]) 는 스핀인벤처스(Spin-In Ventures)와 LLC의 CEO로, 대기업들을 대표해 유망 벤처 회사를 발굴하여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의료, 첨단물질, 소비재, 친환경상품, 산업장비 등 다양한 산업에서 15년 이상 경영 및 컨설팅 경험이 있다. 전문 분야는 기존 사업 영역이나 방식을 뛰어 넘는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과거에 모니터그룹과 아서디리틀(ADL)의 파트너로서 50여 개 기업들의 성장 및 혁신 관련 컨설팅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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