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불 시장
- 2025 년까지 자동차 판매의 25% 신에너지차로 -
- 배터리 충전 등 관련 인프라 신설 계획도 포함 -
중국, 신에너지차 보급 박차 가한다
중국이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국무원은 신에너지차 산업의 시장주도형 성장을 촉진하고 혁신기술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0월 9일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 계획안(2021~2035년)’을 통과시켰다. 중국은 2020년까지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연간 생산능력 200만 대, 누적 생산·판매량 500만 대 달성을 골자로 하는 ‘에너지절약 및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 계획(2012~2020년)’을 2012년 발표한 바 있는데 이번 ‘계획안’은 2012년 정책의 후속 조치다.
계획안은 2025년까지 신차 판매 중 신에너지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계획인 20%를 5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혁신력 향상, △인프라 완비, △국제협력 강화, △공공 영역 차량의 신에너지차 비중 확대 등 추진과제도 제출했다.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을 위한 주요 추진과제
- ‘3종3횡(三 纵 三 横 )’에 대한 연구개발 강화
· 3종: 순수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자동차
· 3횡: 배터리와 관리시스템, 모터드라이브와 전력전자, 커넥티트화와 스마트화
- 기반기술 혁신 플랫폼 구축 가속화
- 신에너지차와 에너지 산업의 융합발전 추진
- 신에너지차와 교통 산업의 융합발전 추진
- 신에너지차와 정보통신 산업의 융합발전 추진
- 산업 표준 연계와 데이터 공유 강화
- 충전·배터리 교체 네트워크 구축 추진
- 스마트 교통 네트워크 통합 추진
- 수소연료 공급 시스템 건설 추진
- 글로벌 공급사슬 진입 가속화
자료: 신에너지차 산업 발전 계획안(2021~2035년)(의견수렴고)
중국 정부는 이번 발전계획에 따라 신에너지차 표준 법규 제정, 품질 안전 관리 감독 등 분야에서 역할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충전 인프라 건설을 위해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불붙는 中 신에너지차 시장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은 2009년부터 10년간 빠르게 성장했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中國汽車工業協會)에 따르면 2009년 500대에 불과했던 신에너지차 연간 판매량은 2019년 120만6000대로 늘어났다. 전 세계 신에너지차 절반이 중국에서 팔린 정도다. 구매 보조금 축소와 자동차 시장 부진 등 영향으로 지난해 중국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주춤하기 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 신에너지차 시장이다.
중국 신에너지차 연간 판매 추이
올 상반기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지지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1~6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동기 대비 36.5% 감소한 39만7000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코로나 사태가 정점에 달했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6.4%나 줄어들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신에너지차 시장은 점차 화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3분기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34만5000대로 동기대비 40.8% 증가했다.
신에너지차 수요를 직접적으로 자극한 것은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다. 지난 4월 23일 중국 재정부, 공업정보화부 등은 원래 올해로 종료 계획이었던 신에너지차 보조금 지급을 2022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2020~2022년 3년 동안 신에너지차에 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보조금 지급 규모는 해마다 단계적으로 전년대비 10%, 20%, 30% 삭감하기로 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올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100만 대로, 2019년보다 11%가량 줄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 독주 지속, 니오·BYD·샤오펑모터스 등 중국 전기차도 공세
현재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독주체제를 굳히고 있다. 올 1~9월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은 7만7898대를 기록했다. 테슬라는 올해 중국에 수퍼차저(테슬라 전용 급속 충전기) 4000개를 추가해 총 6500여 개의 충전 네트워크를 갖추기로 했다.
테슬라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중국 신에너지차 제조사들도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蔚來汽車)는 충전 방식이 아닌 배터리 교체하는 ‘배터리 스와프’ 모델 개발에 공을 들이고 ‘스와프 스테이션’도 전국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니오는 현재 ‘ES6’와 ‘ES8’, ‘EC6’ 등 세 가지 모델을 시판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새로 출시된 5인승 쿠페 ‘EC6’는 100kWh의 배터리팩을 탑재하고 있으며, 1회 충전 항속거리는 615km에 달한다. 니오는 지난 9월 중국에서 3226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샤오펑모터스(小鵬汽車)는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가 긴 것이 장점이다. 올해 4월 출시한 스포츠 세단 ‘P7’의 최대 주행거리가 706km로 중국 전기차 중 가장 길다. 샤오펑모터스는 지난 9월 ‘P7’을 2573대 인도했다. 비야디(比亞迪)는 자체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Blade Battery)'를 장착한 신모델 ‘한(漢)’ 전기차 출시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의 폭발로 인한 위험성은 낮추고 칼날처럼 얇은 셀을 결합한 설계로 배터리 크기는 줄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00km에 달하며, 배터리 잔여 전기량이 30%일 때 80%까지 충전하는 시간도 30분에 불과하다. ‘한’ 전기차는 9월 한 달간 3624대를 판매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공식화된 75bp 인상…블랙록 "저가매수 안 한다"
지난 금요일 시장을 뒤흔든 '5월 미국 소비자물가 급등+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폭락'에 따른 여파는 아시아, 유럽 시장을 돌아 13일(미 동부 시간) 다시 뉴욕 금융시장을 덮쳤습니다. 달러, 유가 빼고는 내리지 않은 자산이 없었습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경고한 '허리케인'이 온 것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피크를 KOTRA 해외시장뉴스 뉴스 | 경제∙무역 | 경제∙무역 친 줄 알았던 물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게 확인됐고, 묶여있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도 상승(미시간대 조사 5월 3.0%→6월 3.3%)하자 Fed의 긴축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훨씬 더 강해진 탓입니다. 더 높은 물가, 더 강한 긴축, 더 커진 침체 우려에 맞춰 시장 가격이 급하게 재조정되고 있는 것이죠.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가장 큰 문제는 금요일 인플레이션 수치였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고, 공급망이 개선되고 Fed의 긴축 기대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느낌이었다. 중국도 완전히 경제 재개의 길로 들어서는 듯했다. 그런데 이런 모든 가정이 지난주 금요일부터 의문시되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제 시장은 CPI가 9.3%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8월 이전엔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장은 Fed가 9월까지 기준금리를 175bp 올리는 데 베팅하고 있습니다. 6, 7, 9월 중 한 번은 75bp를 올린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금요일 바클레이즈, 제프리스에 이어 이날 오후 JP모건과 골드만삭스도 6월 75bp 인상 예상에 동참했습니다. 덩달아 시장의 올해 말 기준금리에 대한 예상도 3.4%까지 높아졌습니다. 지난 5월 말 예상치 2.6%보다 급등한 것입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이날 아침 1~2% 수준의 내림세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오전 11시 11분께 S&P500 지수는 3.8%, 나스닥은 4.5%까지 급락하기도 했지만 이후 소폭 반등하는 등 약간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후 3시가 넘어 또 한 번의 급락세가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Fed가 이번 주 회의에서 75bp 인상을 고려할 것 같다"(Fed Likely to Consider 0.75-Percentage-Point Rate Rise This Week)라는 기사를 내보낸 직후입니다. 'Fed의 인사이더'로 불리는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쓴 이 기사는 "최근 연이은 불안한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Fed 위원들이 이번 주 예상보다 더 큰 75bp 인상을 통해 시장을 놀라게 하는 걸 고려하도록 이끌 것 같다"라고 적었습니다. '불안한 인플레이션 보고서'란 예상을 넘은 5월 CPI, 미시간대 조사에 나타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3.3%까지 높아진 것을 말합니다. WSJ은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FOMC 기자회견에서 '불확실성을 피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했지만 '들어오는 데이터와 진화하는 전망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라고도 밝혔다"라고 전했습니다. 만약 Fed가 75bp를 인상한다면 1994년 이후 처음입니다. WSJ은 "Fed는 50bp 단위로 금리를 인상하는 현재 전략을 고수할 수 있고, 파월 의장과 동료들은 7월 말 FOMC에서 더 큰 폭 인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라면서도 "7월 회의에서 더 큰 인상에 나설 상당한 가능성을 예상한다면, 그들은 이번 주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기로 결정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나스닥은 오후 3시 52분 거의 5%까지 떨어졌습니다. 막판 하락 폭을 줄여 결국 다우는 2.79%, S&P500 지수는 3.88%, 나스닥은 4.68%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이제 지난 1월 3일 고점에서 22% 떨어져 공식적으로 베어마켓에 진입했습니다. 2020년 3월 23일부터 이어져 온 강세장은 651일 지속한 뒤 지난 1월 3일 끝난 것으로 기록됐습니다.
이날 매도세는 무차별적이었습니다. 모든 섹터, 모든 주식이 내렸습니다. 오전 한때 S&P500 지수의 500개 전 종목이 내리기도 했습니다. 199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금리 폭등에 애플 주가는 3.8% 하락했고 아마존은 5.5%, 엔비디아 7.8%, 테슬라 7.1% 등 기술주 하락 폭이 컸습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파괴 우려로 카니발 10.3%, 델타항공 8.3% 등 여행 주가 급락했고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에너지 업종도 5.1%나 떨어졌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모든 주식을 유동화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골드만삭스 3M 등 수많은 우량주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채권 시장에서도 비명이 컸습니다. 금리는 아침부터 급등했고, 역시 오후 3시 이후 이단 상승했습니다. 오후 3시 30분께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4.8bp 오른 3.417%에 거래됐습니다. 또 10년물은 26.1bp 치솟은 3.424%를 기록했습니다. 10년물 수익률은 2011년 이후 최고치이고, 2년물은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입니다. 오전 한때 10년물이 3.25% 저항선에 막혀있을 때 2년물이 추월해 잠시 수익률 곡선 역전이 발생했습니다. 침체 징후로 해석되는 신호입니다.
월가의 한 채권 트레이더는 "시장 심리가 너무 나쁘다 보니 채권을 사겠다는 곳이 없다. 매도와 매수 호가 차이가 크게 벌어져 가격이 폭락했다.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다들 일본 투자자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데, 일본은 엔화 문제로 당분간 오지 않을 것이란 얘기가 많다"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회사채 금리도 급등했습니다. 투자등급 채권 금리는 4.6%, 하이일드 채권은 7.8%까지 치솟았습니다. 하이일드와 국채 금리 사이의 스프레드는 452bp까지 벌어졌습니다. 또 다른 월가 관계자는 "채권 펀드에서 환매 요구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금리가 수급적 요인으로 더 높아질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뿐이 아닙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일본은행이 상한으로 제시한 0.25% 선을 한때 돌파해 0.255%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수익률 곡선 제어(YCC) 정책이 약간 흔들린 것입니다. 일부 딜러들이 일본은행에 도전한 것이죠. 급해진 일본은행은 13일 5000억 엔 규모의 국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엔화는 달러당 135엔, 24개월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유럽의 금리도 폭등했습니다. 특히 '약한 고리'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4%를 넘었습니다.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는 230bp 이상 벌어졌습니다.
비트코인도 2만3000 달러 수준까지 폭락했고, 안전자산 달러(ICE 달러 인덱스 기준)는 0.6% 올라서 104.7을 기록했습니다. 장중 105를 넘기도 했습니다. 이는 2002년 이후 최고 기록입니다.
이날 금융시장의 모습은 '항복'(capitulation) 수준이었습니다. 거의 모든 자산이 무차별적으로 내렸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흔들리면 Fed 풋(시장 지원 조치) 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반대 상황이죠. Fed가 얼마나 더 강하게 긴축할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G스퀘어드프라이빗웰스의 빅토리아 그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Fed의 풋옵션은 현시점에서 발생 확률이 없다"라며 투자자들은 더 큰 고통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CPI 발표 직후 75bp 인상 예상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틀(거래일) 만에 75bp 인상이 공식화됐습니다. WSJ 보도 직후 JP모건은 WSJ 보도가 나온 뒤 "WSJ 보도를 인용해 Fed가 75bp 인상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6월과 7월 각각 75bp 인상한 뒤 9월에 50bp로 돌아가는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시장이 75bp 인상을 반영하고 있는데, 파월 의장이 50bp를 올린다면 지금처럼 물가가 높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블룸버그는 "100bp 인상 주장이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75bp 인상 가능성을 제기한 JP모건은 "100bp 인상도 사소하지 않은 위험(a non-trivial risk)"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스티븐 잉글랜더 글로벌 외환리서치 헤드는 "Fed는 자신들이 곡선 뒤에 있다는 인식을 지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50bp 인상은 6개월 전만 해도 중성자 폭탄급이었지만, 지금 Fed는 '우리가 (물가를 잡겠다는) 약속을 보여주고 싶다면 그냥 100bp 올려보자'라고 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장에서는 Fed의 최종금리에 대한 예상도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종금리란 Fed가 인상 사이클을 시작했을 때 마지막에 도달하는 가장 높은 금리를 말합니다. 이게 높을수록 경기 침체 확률은 커지게 됩니다. 시장에서는 최종금리가 내년 6월에 4%에 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주 3.5% 수준으로 예상하던 것보다 급격히 높아진 것입니다. 월가 금융사 중 가장 먼저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제기했던 도이치뱅크는 오늘 아침 "최종금리가 내년 중반에 4.125%에 달할 수 있다"라고 높여 제시했습니다.
Fed가 이렇게 강하게 긴축한다면 물가는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시장이 무너지고, 경제도 침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모건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CEO는 "경기 침체 확률을 30%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마도 50% 이상일 것이다. 조금은 조심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가장 우울한 예상은 시장이 무너지고 경제가 침체에 들어갔는데도 인플레이션이 치솟아 Fed가 계속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계속되는 전쟁으로 유가 상승과 함께 식량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될 경우 그런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시장에서는 우울한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주말 보고서에서 증시가 저평가된 상태라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여전히 기업 이익, EPS가 작년보다 증가하면서 올해 말 S&P500지수가 4300포인트로 지난 10일 종가에 비해 10% 이상 상승하리라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5월 물가와 같은 예상 밖의 인플레이션은 증시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기업 실적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밸류에이션이 올해 초 투자자들의 관심을 지배했지만, 최근 고객들과의 대화의 초점은 EPS 추정에 대한 위험으로 옮겨갔다"라며 "최근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EPS 전망치를 낮추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높아보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금융과 에너지 업종을 제외한 S&P500 기업의 2023년 마진이 12.6%로 2021년 12.7%에서 감소하리라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자신의 2023년 EPS 추정치가 월가 컨센서스(251달러)보다 5% 낮은 주당 239달러인데, 만약 미국 경제가 침체에 들어가고 침체 때의 역사적 중앙값인 13%만큼 감소하면 2023년 EPS는 200달러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또 경기 침체는 피하지만 대부분 업종에서 마진과 매출이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간다면 대략 215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월가 EPS 추정치가 자신의 추정과의 차이의 절반만큼 낮아질 경우를 가정했는데요. EPS가 245달러로 내려오고 밸류에이션 17배가 유지된다면 S&P500은 4150이 될 것으로 봤습니다. 또 EPS가 225달러까지 내려오고 밸류에이션이 14배까지 떨어질 때 S&P500 지수는 3150이 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3150은 1927년 이래 미국 증시에서 역사적으로 고점에서 20% 떨어지는 약세장, 베어마켓이 발생했을 경우 평균 하락률인 34.63%(3179)와 거의 일치합니다. 베어마켓의 평균 1.5년간 지속하였으며, 이전 14번 가운데 중 단 세 번만 4개월 이내에 종료되었습니다.
RBC도 오늘 아침 보고서에서 S&P500 지수가 3850 이하로 떨어진다면 잠재적으로 3200까지 떨어질 수 있다면서 이는 올해 1월 최고점으로부터 32% 하락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BTIG의 조나선 크린스키 전략가도 3400~3500선을 다음 목표로 KOTRA 해외시장뉴스 뉴스 | 경제∙무역 | 경제∙무역 잡았습니다. 그는 "폭락한 고평가 기술주들마저 아무런 지지선을 찾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6월 탈진 상태 같은 것이고 3400까지 내려갈 위험이 꽤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블랙록은 이날 "우리는 왜 지금 주식을 저가 매수하지 않는가"(Why we’re not buying the dip in stocks)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국 주식은 1960년대 이후로 가장 큰 연간 손실을 보았고, '저점 매수'에 불을 붙일 수 있지만, "지금은 패스(pass)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6~12개월 동안 주식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취하는 이유"를 세 가지 측면에서 설명했습니다.
첫째, 기업들의 영업 마진이 20년 동안 상승했는데, 이제 하락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블랙록은 "에너지 위기가 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더 높은 인건비가 이익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소비자 수요가 둔화할 것으로 봅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S&P500 기업의 올해 이익이 10.5%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블랙록은 "이는 너무 낙관적"이라며 "마진 압력이 증가하면 주가가 더 하락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둘째, "우리가 보기에 주식이 그렇게 많이 하락하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낮은 KOTRA 해외시장뉴스 뉴스 | 경제∙무역 | 경제∙무역 이익 전망과 더 빠른 금리 인상 속도를 고려하면 밸류에이션은 실제로 개선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블랙록은 "더 높은 금리 전망은 예상 할인율을 높이고 있다. 높은 할인율은 미래 현금 흐름을 덜 매력적으로 만든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세 번째, "Fed가 너무 많은 긴축을 하거나 시장이 (적어도 가까운 시일 내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믿는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블랙록은 "5월 CPI와 같은 지속적 인플레이션 징후는 후자의 위험을 부채질할 수 있다"라며 "Fed가 금리를 너무 높게 올리면 성장과 고용에 대한 비용이 많이 든다는 걸 명시적으로 인정할 때까지는 지속적 랠리를 볼 수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항복 징후가 나타났지만, 당분간은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지금부터 오는 30일 발표되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까지 별다른 물가 발표가 없다"라며 "그때까지 현재의 불안과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가깝지 않다는 두려움을 낮춰줄 일정은 전혀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내일 아침에 5월 생산자물가(PPI)가 발표되지만, Fed가 중요시하는 지표는 아닙니다. 이날 변동성 지수(VIX)는 34까지 급등했습니다. 에버코어ISI의 줄리언 에마뉘엘 전략가는 "VIX가 40을 기록하지 않으면 주가가 반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데이터트랙리서치도 VIX가 2 표준편차 이상인 36~40으로 올라가야 반등을 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글로벌 헤드는 이날 "금리로 인한 시장의 재조정이 너무 지나쳤고 Fed는 현재 곡선에 가격이 책정된 것에 비해 비둘기파적으로 놀라움을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블랙불 시장
- 마카다미아에서 게욱 까지 , 베트남 두유 시장은 변신 중 -
- 베트남 속 한국 두유 , 넘어야 할 산은 ‘ 우유 ’ -
□ 상품명 및 HS Code
ㅇ 상품명: 두유(HS Code: 2202.99)
- 본 글은 종이팩, 플라스틱 병 등에 담겨 판매되는 공장 생산 두유 상품에 초점을 둠.
- 본 글에서는 두유를 비롯한 견과류, 콩류, 씨앗류 등의 추출 음료를 편의 상 식물성 우유(plant milk)로 표기함.
- 베트남어로 두유는 sữa đậu nành, 식물성 우유는 sữa hạt
두유 및 식물성 우유의 베트남 수입 HS코드
자료 : 2019년 베트남 통계청, 한국 관세법령정보포털
- 베트남에서 두유는 대부분의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음료임. 베트남 소비자들이 예부터 KOTRA 해외시장뉴스 뉴스 | 경제∙무역 | 경제∙무역 접해온 두유의 보편적 형태는 재래시장 및 영세 점포에서, 또는 길가 행상인이 판매하는 개인이 직접 짜낸 콩물임. 이 두유에는 검은깨, 녹두 등이 첨가되기도 함.
- 호찌민시를 비롯한 베트남 남부 소비자들은 이 수제 두유에 설탕으로 단맛을 내고 얼음을 더해 시원한 상태로 즐김. 길가에서 판매되곤 하는 현지 두유 가격은 1잔(보통 봉지나 작은 페트병에 담김) 당 평균 5000~1만 동(260~510원)임.
- 남부보다 연중 평균 기온이 낮은 중부 및 북부 지역에서는 따뜻한 수제 두유를 판매하는 행상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음. 베트남 중부 및 북부 지역의 소비자들은 저녁 시간, 야외에 마련된 노천 의자에 앉아 따뜻한 두유를 빵과 함께 곁들여 즐기곤 함.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의 수제 두유 행상
자료 : 베트남 식당 정보 공유 플랫폼 Diadiemanuong( 디아디엠앙우옹 )
□ 시장 규모 및 동향
ㅇ 베트남, 마트에서 두유 찾는 소비자 증가
- Euromonitor 에 따르면, 2018년 베트남 두유(공산품) 시장 규모는 5조 7431억 동(2억 4500만 달러)에 달했음.
- 2013~2018 년 해당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0.4%임. Euromonitor는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져, 2023년에는 베트남 두유 시장이 2018년 대비 1.23배 가량 더 확대될 것이라 전망함.
- 베트남 두유 시장이 지속 확대되고 있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급격한 경제 발전과 도시화에 따른 현지 소비자들의 생활 습관 변화임. 공산 두유 상품은 현지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수제 두유보다 보관이 용이하고 유통 기한도 더 길어, 편리함을 찾는 베트남 소비자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임. 또한, 호치민 무역관의 현지인 인터뷰에 따르면 현지 일부 소비자들은 길가에서 판매되는 수제 두유보다 특정 제조 및 품질 기준을 충족해야 유통 가능한 공산 두유 상품에 식품안전 신뢰가 더 큰 것으로 보임.
- 덧붙여 다양한 수입 상품 유입 및 현지 두유 브랜드들의 상품 변화 시도(포장, 맛 등)가 시장이 성장하도록 촉진하고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됨.
베트남 두유 시장 성장 추이
ㅇ 베트남 두유, 주요 소비자는 여성과 어린이
- 베트남에서 두유는 길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료이지만, 일부 아시아 국가들처럼 남녀노소 대중적으로 찾는 아침 식사는 아님. 일반적으로 베트남에서 두유는 식사 대용보다, 허기를 달래는 간식이나 식후 음료로 소비됨.
- 현지 소비자들에게 두유는 여성과 관계된 인식이 강함. 한국에서 두유 함유 성분으로서 단백질이 우선 언급되는 한편, 베트남에서는 이소플라본 과 같은 여성 호르몬 관련 성분이 대표적임.
주 : 1) 20~40대 호찌민시 거주 여성 대상, 2) 개별 인터뷰 진행(5월 23~28일) 후 통합 편집
자료 : KOTRA 호치민 무역관
□ 경쟁 동향 및 주요 경쟁기업
ㅇ 우유는 Vinamilk(비나밀크), 두유는 Vinasoy(비나소이)
- 베트남 우유 시장이 그러하 듯, 두유 시장 또한 현지 기업이 강세임. 베트남 두유 시장에서,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주요 브랜드는 Vinasoy의 Fami(파미)임. Vinasoy는 두유 전문 생산 기업으로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브랜드 자산을 구축했고, 오늘날 20~30대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어려서부터 접해온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함.
- 이 외에도 베트남 우유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Vinamilk, 주요 유제품 브랜드 TH 등 인지도가 견고한 현지 브랜드들이 두유 및 식물성 우유 상품을 개발하여 유통 중임.
베트남에서 유통 중인 두유 및 식물성 우유 상품 일부
Fami, Vinasoy, Soymen
- Quảng Ngãi ( 꽝 응아이) Sugar JSC의 소유 기업
- 두유 상품은 1997년부터 생산
- Fami 라인에는 Pure Fami, Fami Canxi*, Fami Kid, Fami Go가 포함됨. Fami Go는 2018년에 출시한 검은깨 두유와 팥 두유임.
- Soymen 은 남성 소비자를 타겟으로 한, 단백질 성분을 강조한 녹차라떼 맛 두유
Sữa đậu nành gấp đôi Canxi ( 칼슘 2 배 두유 ) 등
- 베트남 우유 대기업(현지 우유 시장 최대 점유율)
- 2018 년 Brand Finance 선정 베트남의 상위 2번째 Top brand, Forbes Vietnam 선정 베트남 1위 브랜드
- 2018~2019 년 사이 호두 두유와 팥 두유 출시
(TH Food Chain JSC)
- TH 는 베트남 우유 시장에서 점유율 기준 Vinamilk와 frieslandcampina(Dutch Lady)를 잇는 세번째 주요 기업
- 2018 년 TH true NUT 상품을 출시하며 식물성 우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짐. TH true NUT은 두유가 아닌 우유 기반 상품임.
Sữa đậu nành Nuti
- 어린아이가 섭취하는 영양보충 상품(우유 기반) 생산기업
- 분유에서부터 야쿠르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품 구비
- Nuti 두유는 Nuti Pure soymilk와 Nuti calcium soymilk 2가지 상품을 포함
- Tribeco 는 1992년부터 (특히 남부) 베트남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아온 주요 현지 음료 기업이었음. 그러나 2010년 전후 일부 지분 매각, 시장 경쟁 가속화, 이익 손실 등 여러 상황이 겹쳤고 적자가 누적돼 성장 잠재성이 크게 축소됨. 다만 다른 경쟁사보다 앞서 생산을 시작했으므로 현재에도 브랜드 인지도는 높음.
- 회사 설립 초부터 두유를 생산 덕분에, 호찌민시 소비자들은 Tribeco의 병 두유를 친숙하게 느끼는 것으로 분석됨. 현재는 캔에 담긴 두유가 주로 유통됨.
IDP – International Dairy JSC
- 어린이 대상 우유, 기타 유제품 생산 기업
- 현지 전통 식물성 우유인 ‘옥수수 우유( sữa bắp )’ 로 유명
- 편의점 및 일부 현대유통채널에서 유통
- 현재 베트남에서는 일반 두유, 설탕 무첨가 두유, 멜론 두유를 포함한 3가지 종류 상품이 판매되고 있음.
- 베트남 대도시에 소재한 일부 현대유통채널에서 유통
- 두유·우유가 첨가되지 않은 아몬드, 호두, 피스타치오 즙(식물성 우유)
- 베트남 대도시에 소재한 일부 현대유통채널에서 유통
-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상품은 옥수수 두유, 쌀 두유, 검은깨 두유, 콜라겐 두유
Lactasoy soy milk
- 초코 두유, 녹차 두유 등 향미를 가미한 두유 상품 구비
- 현지 대도시 일부 현대유통채널 및 온라인 판매
- 현재 베트남에서 유통 중인 한국 두유는 매일유업의 매일두유, 삼육식품 삼육두유, 한미 헬스케어 전두유, 정식품 베지밀, 남양유업 맛있는 두유 GT 등
- 한국 두유는 마트를 포함한 현지 대형 현대유통채널에서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음.
- 베트남에서 유통되는 우리 두유는 호두나 검은콩 등의 재료가 첨가된 것이 특징
* 현지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유통 중인 한국 두유 예시: https://shopee.vn
주 : 1) 베트남어 Canxi(깐씨)는 칼슘이라는 뜻,
2) 일반적으로, 베트남 기업 생산 두유 상품은 설탕 무첨가 상품도 별도 출시됨.
자료 : KOTRA 호치민 무역관
ㅇ 외국 브랜드의 시장 경쟁 참여 및 현지 기업들의 새로운 시도가 다채로운 성장 촉진
- 시장 조사 기업 Kantar Worldpanel 은 2018년 12월 베트남 주요 대도시 4곳(호찌민시, 하노이, 다낭, 껀터)의 일용 소비재 시장에서 관찰한 새로운 트렌드 상품으로서 식물성 우유를 지목한 바 있음.
- 실제로 베트남에서는 지난 2년 사이 현지 기업들이 새로 출시한 식물성 우유 상품들과 외국에서 수입된 상품들이 시장에 대거 등장함. 이에 따라 아몬드나 호두, 검은깨, 게욱 등 이전에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재료가 투입된 다양한 식물성 우유 상품들이 마트 선반 위에 올라 현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음. 일례로 2018년 한해 Vinamilk는 호두 두유, Vinasoy는 팥 두유와 검은깨 두유, TH는 마카다미아 우유와 호두 우유를 처음 KOTRA 해외시장뉴스 뉴스 | 경제∙무역 | 경제∙무역 출시함.
- 또한 Euromonitor는 2018년 우유 시장 보고서에서 우유 대체제(두유 및 기타 식물성 우유 포함) 시장 규모가 급속히 성장 중이라고 분석함. 해당 자료원에 따르면, 2018년 두유를 제외한 식물성 우유의 시장 규모는 360억 동(154만 달러)으로 아직 두유 대비 미미한 규모임. 그러나 이는 2013년 대비 약 19배 성장한 것으로, 2016년이 기점이 되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 최근 3 년간 수입 규모 및 상위 10 개국 수입 동향
ㅇ 한국, 베트남의 상위 2번째 비주류 음료 수입국으로 부상
- 국제무역센터(ICT) 통계 기준, 2017년 한국은 말레이시아를 추월하여 베트남의 상위 두번째 비주류 음료(HS 코드 2202) 수입국으로 성장했음.
- 호치민 무역관의 베트남 세관 문의 결과, HS 코드 2202로 분류되어 베트남으로 수입되는 우리 소비재 품목은 건강음료(숙취해소음료나 홍삼 음료 등), 두유, 쌀 음료, 과일 향이 가미된 음료 등임.
- ( 참고) HS 코드 2202는 물과 탄산수, 향미를 첨가한 UHT 우유, 향미를 첨가한 탄산 음료, 두유, 커피향이 첨가된 음료 및 커피 음료 등 비주류 음료를 포함함. 하기 표는 해당 품목들을 모두 포함한 것
베트남의 HS 코드 2202 품목 수입 추이
ㅇ 베트남의 주요 두유 수입 국가는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 호찌민시 소재 대형마트 3곳, 편의점 3곳에서 유통 중인 수입 두유의 원산지는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였음(Co.op Mart, Aeoncitimart, Lotte Mart, 7-Eeleven, Circle K, Vinmart+ 방문). 호치민 무역관이 방문한 Concung(육아용품 판매점)에서는 호주 Sanitarium의 두유도 판매되고 있었음.
- 호치민 무역관이 방문한 6개 현대유통채널 점포 및 베트남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찾은 태국 두유는 137 Degrees, Soy Secretz, Lactasoy soy milk임. 말레이시아의 경우, 자국 유명 두유 브랜드인 Homesoy 외에도 Bluespot의 옥수수맛 두유, 말레이시아에서 수출된 Hershey’s의 두유 등이 있음.
2017 년 베트남의 HS코드 2202.99 품목 상위 10개 수입국
주 : 1) 물, 과일·채소 주스, 우유, 맥주를 제외한 非탄산 음료, 2) 2017년 이전 자료 부재
□ 베트남의 對한국 수입 규모 및 동향
주 : 한국에서 분류하는 두유의 수출 HS코드는 2202.99.9000
ㅇ 비주류·비탄산 음료는 한국 무역 수지가 높은 효자 상품
- 지난 5년 간 한국의 대베트남 비주류·비탄산 음료(두유 포함) 무역 거래 규모는 지속 확대됐으며, 무역 수지 또한 동비례로 성장했음.
- 2014~2018 년 사이, 한국의 대베트남 기타 비주류·비탄산 음료(두유 포함) 수출 금액은 8.1배, 수출 중량은 10배 증가함. 이 같은 상승선은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 비주류·비탄산 음료가 긍정적으로 평가되어, 현지 수요가 지속 발생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함.
HSK 2202.99.9000 품목에 대한 한국의 대베트남 수출 추이
주 : 2017년부터 2202.90.9000이 삭제되고, 대신 2202.99.9000으로 변경됨.
ㅇ 한국 두유 기업, 다른 경쟁 수출국보다 ‘많이’ 진출
- 2019 년 5월 기준 베트남 현대 소매유통채널(마트, 편의점, 유아 상품 판매점 등)에서 판매되는 외국 수입 두유 가운데, 한국의 두유 기업 수가 가장 많았음. 현재 베트남에서 유통되고 있는 한국 두유의 생산/유통기업은 매일유업, 정식품, 한미 헬스케어, 삼육식품, 빙그레, 이마트, 농협 등임.
- 호치민 무역관의 시장 방문 조사 및 현지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tiki, shopee) 자료 취합 결과,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태국, 말레이시아, 호주 등의 두유는 국가별 생산기업 수가 4개 이하로 한정됨.
ㅇ 외국 두유, 대부분 본국 생산 시설에서 제조한 완제품을 베트남으로 수출
- 베트남에서 유통되는 외국 수입 두유 대부분은 원산 국가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거나 현지 식품업계에서 수년간 사업 노하우를 구축한 기업이 생산한 것임.
- 이 외국 두유 생산/유통 기업들은 베트남 외 국가에서 생산 시설을 이미 가동 중임. 아울러 두유는 상온에서 보관 가능하고, 동물성 유제품 대비 유통 기한이 긺(평균 6개월). 또한 현시점 베트남 두유 시장은 현지 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더 크기 때문에, 당장은 베트남에 생산시설 투자 비용을 지출하기 보다, 완제품 수출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됨.
- 이는 한국 두유 기업들 또한 마찬가지임. 현재 베트남에서 한국 두유는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쳐 유통됨.
한국 두유의 보편적인 베트남 유통 과정
자료 : KOTRA 호치민 무역관
□ 관세율 및 인증 제도
2019 년 기준, 협정 별 베트남의 수입 세율
HS 코드
품목 설명
MFN
ATIGA
( 아세안 )
한국
- 베트남
FTA
아세안
- 중국 FTA
VJEPA
( 일본 )
AANZ FTA
(호주 ,
뉴질랜드 )
주 : 1) ATIGA = ASEAN Trade in Goods Agreement,
2) VJEPA = Vietnam - Japan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3) AANZFTA = ASEAN – Australia - New Zealand FTA
자료 : 2019년 베트남 통계청, 한국 관세법령정보포털
- 베트남에서 두유는 비주류 음료로 분류되므로, 관련 수입 및 라벨 요건을 충족해야 함.
-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는 두유를 가공 우유( Sữa chế biến 또는 processed milk) 로 분류하여 식품안전을 관리함.
- 베트남 식품안전법(Food Safety Law No. 55/2010/QH12)의 주요 시행령은 Decree 15/2018/ND-CP임. 참고로, 2018년 11월 해당 시행령의 일부 내용이 일부 변경됐는데 관련 내용은 Decree No. 155/2018/ND-CP에 명시됨.
ㅇ 현지 기업이 우세한 베트남 두유 시장, 내부 및 외부 진출 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 경쟁도 가열 중
- Vinasoy, Tribeco 등 현지 두유 생산 기업들은 외국 기업보다 앞서 베트남 시장에서 오랜 시간 동안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해왔음. 베트남 두유 브랜드들은 경쟁력 있는 가격(개당 평균 5000~6000동(250~300원))과 현지 소비자 행동(buyer behavior)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강점으로, 베트남 두유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자랑함.
- 더욱이 Vinamilk, TH 등 베트남 소비자에게 신뢰도가 높고 브랜드 영향력이 강한 기존의 현지 우유 브랜드들이 최근 식물성 우유를 출시함에 따라, 현지 시장 경쟁은 가일층 심화 중임.
- 시장 경쟁의 불을 지피는 외국 기업들 또한 늘고 있음. 현재 베트남에서 유통되는 외국 두유는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호주 등에서 수입한 것임. 이 가운데 한국 진출 기업들의 수가 가장 많아, 베트남 두유 시장 진출 시 현지·외국 브랜드뿐 아니라 우리 기업들과의 경쟁도 고려해야함.
ㅇ 베트남 속 한국 두유, ‘우유만큼 영양가 있는 음료’로서 소비자 설득 필수
- 베트남 시장에서 브랜드 포지셔닝 설계 시, 한국 두유의 경쟁 상품은 250~300원 가격의 현지 두유가 아님.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두유가 브랜드 자산을 탄탄히 구축하기 위해서는 우유와 비슷한 위치에 서야 함.
- 애초에 1인당 평균 GDP가 2600 달러 정도인 베트남에서, 한국 두유는 베트남 두유와 타겟 소비자층에 차이가 있음. 현재 베트남에서 한국 두유를 구매하는 이들은 보편적인 대중이 아닌 특정 소비자 그룹임.
- 호치민 무역관이 현지 여성 7명을 개별 인터뷰하는 동안 발견한 공통점은 절대에 가까운 ‘우유에 대한 영양학적 믿음’이었음. 인터뷰 대상자 대부분이 의도적으로 과거 대비 두유 소비를 줄였고, 최근에는 두유 대신 우유를 마신다고 설명함. 이들은 두유 섭취가 여성 호르몬에 과한 영향을 주며, 우유의 영양 성분(칼슘 등)이 두유보다 풍부하기 때문에 우유를 더 선호한다고 설명함. 같은 맥락으로, 응답자 일부는 견과류 두유보다 TH의 견과류 우유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음.
- 이들은 우유의 구체적인 영양 성분이나 효과를 이어 묻자 “뼈에 좋다”, “성장에 좋다”는 비교적 단순한 답변을 전함. 반면, 우유를 지나치게 음용할 시 신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면에 대해서는 지식이 전무했음. 인터뷰 응답자들은 우유가 건강에 좋다는 정보를 인터넷 및 언론 등에서 습득했다고 설명함. 이처럼 언론과 광고를 통해 교육된 우유 영양 성분에 대한 신뢰가 베트남 소비자들이 두유 대체제로서 우유를 선택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됨.
- 한국 두유에 대한 수요를 지속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유 마케팅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언론을 통해 public relations 활동을 하거나 그 외 다각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
ㅇ 한국 두유의 차별된 강점은 맛. 그러나 변화를 꾀하며 질적 성장 중인 현지 기업의 움직임을 주시하여, 우리 기업도 변화하는 마케팅 전략 수립 필요
- 베트남에서 한국 두유는 호두나 검은콩, 검은깨 등 다양한 첨가물이 함유된 상품이 주로 유통됨. 견과류 등의 향미를 더한 한국 두유는 베트남 두유, 태국 및 말레이시아 두유와 차별된 맛으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음.
- 단, 지난 1~2년 사이 베트남 기업들 또한 호두 두유, 팥 두유 등 신상품을 대거 출시하며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시도로 질적 성장을 이룩하고 있다는 사실을 경계해야 함. 현재 베트남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는 한국 두유의 맛이 몇 년 뒤에도 여전히 차별된 강점으로 부각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음.
- 덧붙여, 우유를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의 심리와 견과류 두유 트렌드를 반영해 상품을 개발한 TH의 true Nut 라인을 현지 시장을 이해하는 참고 사례로 검토할 수 있을 것임.
자료 : Euromonitor, 한국 관세청, 베트남 통계청, 국제무역센터, KOTRA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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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막자…전력 아낀만큼 보상 'DR 시장' 키운다
정부가 전력 수요가 많은 ‘피크타임’에 산업체의 전력 수요를 줄이기 위한 ‘수요 반응(DR·Demand Response)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DR 시장은 전력 수요가 높거나 전력 예비력이 부족할 때 기업들이 전력 사용량을 줄이면 전력거래소가 이들 기업의 전력 감축분만큼 보상금을 지급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정부는 각종 비용과 수용성 문제 등으로 발전소 추가 건설이 쉽지 않은 만큼 DR 시장에 기반한 전력 수요 조절을 통해 ‘블랙아웃(대정전)’ 발생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말 공개 예정인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DR 시장 확대 방안을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력 피크 시간대에 전력 공급을 늘리기 위해 발전소를 추가 건설하기보다는 DR 시장 활성화를 통한 전력 수요를 관리하는 방안이 훨씬 경제적”이라며 “관련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전력거래소의 자체 분석 결과에 따르면 DR 시장 도입으로 전력 단가의 기준이 되는 ‘계통한계가격(SMP)’ 인하 효과 등이 발생해 지난해만 1727억 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시장도 꾸준히 확대돼 전력거래소가 전력 감축분만큼 기업에 지급하는 정산금 규모도 2015년 1047억 원에서 지난해 2541억 원으로 6년 새 2.5배 늘었다.
정부는 DR 시장 참여 기업을 늘리기 위해 DR 시장 운영 프로그램을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DR 시장은 전력거래소 요청 시 전력 사용량을 의무 감축해야 하는 ‘신뢰성 DR’과 각 기업들이 전력거래소 입찰 형태로 전력 사용량을 조절하는 ‘자발적 DR’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신뢰성 DR은 일반적으로 예비 전력이 5.5GW 미만으로 떨어지면 발동돼 전력 피크타임에 전력 수요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자발적 DR은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가 발령되거나 전력 수요가 거래소 예측 대비 높을 때 주로 운영돼 전력 생산에 따른 비용 부담을 낮춘다. 지난해 기준 5034개 업체가 DR 시장에 참여 중이며 전력 수요 감축량은 지난해 482GWh로 대형 원전(설비 용량 1GW 기준)을 482시간 연속 가동한 규모에 달한다.
정부는 DR 시장을 키우기 위해 안정적 전력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주파수 유지용’ DR 시장 참여 기준을 확대할 방침이다. 날씨나 시간대에 따라 발전 변동 폭이 큰 신재생발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보상금 등 인센티브를 바탕으로 기업의 전력 수요를 조정하는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활용한 다양한 DR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력 수요를 분산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이 같은 수요 조절 중심의 전력 수급 대책은 탄소 중립과 같은 글로벌 에너지 추세 변화와 관련이 깊다. 정부는 현재 원자력발전을 중심으로 에너지 수급 계획을 전면 수정 중이지만 발전소 공급을 무한정 늘리기는 불가능하다. 각종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로 석탄발전소 등 주요 화력발전소의 퇴출이 수십 년 내에 이뤄져야 하는 데다 주민 수용성 문제로 신한울 3·4호기를 제외한 원전 추가 건설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기차 보급 확대 등으로 2030년까지 최대 전력 수요가 연평균 2%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력 수요 증가분이 공급 증가분을 웃도는 상황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업계의 한 관계자는 “1년에 며칠 되지도 않는 전력 피크 시간대에 대비해 발전소를 무한정 늘리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점에서 전력 수요 분산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2020년 기준 국내 전력 사용량의 경우 산업용이 77%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 부문의 수요 조정이 향후 안정적 전력 수급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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