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경제교실 투자의 시작과 끝, 가치투자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2월 4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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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 수익을 원한다면 리스크를 대비하라

실전 투자 포트폴리오[낙관과 비관의 주식 시장②]

‘바닥 논쟁’이 가열되면서 투자자의 고민은 끝이 없다. 약세장 속의 일시적인 반등이냐,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이냐를 놓고 투자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을 터. 지금, 뛰어들기로 결심한 투자자라면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냉혹한 투자 시장에서는 투자 성향과 투자 여건을 효율적으로 고려한 자산 배분 전략이 중요하다. 각자의 투자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설계해 보자. 단, 예·적금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하며 투자 원금에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안전형 투자자라면 현금 보유를 추천한다.

◆위험 중립형

Q. 경기도 일산에서 자영업을 하는 마흔네 살의 김영임입니다. 최근 증시 불안에 투자를 멈췄지만 ‘지금이 바닥’이라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리니 투자를 다시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유 자금은 총 5000만원입니다.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 일정 수준의 손실 위험을 감수할 수 있습니다.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요.

(신동준 KB증권 WM솔루션총괄본부 상무) A. 특정 종목이나 상품에 치우치기보다 자산을 균형 있게 배분하는 분산 투자를 추천합니다.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위험 중립형이라면 우선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또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등 대체 투자에 여유 자산의 20%를 추천합니다. 채권에는 30%의 비율을 추천합니다. 고금리 채권은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 차익 기대도 가능합니다. 만기 1년 이내 우량 회사채, 미국장기국채선물(H)상장지수펀드(ETF), 미달러채권(H)펀드가 좋겠군요.

나머지는 주식에 비율을 할애합니다. 선진(미국) 주식에 20%, 국내 주식 15%, 구조적 3분 경제교실 투자의 시작과 끝, 가치투자 장기 성장 테마주에 15%를 추천합니다. 우선 선진(미국) 주식은 25년 이상 배당이 꾸준한 우량 기업에 투자할 것을 권합니다. 미국배당주ETF 또는 펀드를 물색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국내 주식 역시 배당주 성장주에 투자를 권합니다. 국내 고배당 ETF 또는 펀드를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클린 에너지, 테크 등 장기 성장 테마주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글로벌클린에너지 ETF’와 ‘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를 추천합니다.

실전 투자 포트폴리오[낙관과 비관의 주식 시장②]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 A. 채권의 시대가 열렸다고 봅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통화 정책으로 주요국의 채권 금리가 역대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금리 상승을 주식에 비교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장기물 국채 금리가 3%대를 넘고 있는데 몇 년간 없던 일입니다. 동일 금리를 가정할 때 예·적금 대비 적은 세금으로 실질적인 이자 소득이 더 큽니다.

여건에 따라서는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은 이제 몇 번의 기회가 없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한국 채권은 코스피지수에 비해 지수 2000에서 3000까지의 시기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채권의 비율을 높이는 것을 권합니다. 세금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개인이 채권을 투자해 얻는 이자 소득에 대해서는 이자소득세가 부과되는데 시장 수익률이 아닌 표면 금리에 따라 과세됩니다. 특히 배당 소득이나 이자 소득이 많은 고액 자산가는 연 2000만원 초과분에 대해 종합 소득에 합산되기 때문에 표면 금리가 낮은 채권이 유리합니다.

또 향후 장기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다중 자산 전략(MAC : Muti-Asset Class Investment Strategy)’을 추천합니다. 기존 자산 배분이 주로 주식과 채권에 국한됐다면 최근은 암호화폐나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등 다양한 상품들이 출현하면서 투자 기회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기존 자산 배분의 틀에서 벗어나 주식·채권·부동산·원자재·암호화폐·NTF·현금과 같은 다양한 유형의 자산을 결합해 보다 민첩하고 광범위하게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MAC를 추천합니다.

미국 예일대는 최근 10년간 가장 돈을 잘 굴린 미국 대학으로 꼽혔는데 이 대학이 사용한 투자 방식의 핵심이 바로 MAC입니다. 채권 위주로 기금을 운용하는 다른 대학들과 달리 예일대 기금은 주식 비율을 높이고 원자재·이머징마켓·헤지펀드·사모펀드 등에 투자했습니다. 5~6개의 투자처에 자산을 배분하고 수익이 나면 비율을 낮춰 다른 곳으로 옮기는 리밸런싱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이를 포트폴리오로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위험 선호형

Q.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서른아홉 살의 차현입니다. 여유 자금은 총 1억원입니다. 시장 평균 수익률을 훨씬 넘어서는 높은 수익의 투자 수익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위험 자산에도 투자할 의향이 있습니다.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요.

(신동준 KB증권 WM솔루션총괄본부 상무) A.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라면 고금리 채권과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국채 장기물 투자를 늘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투자 비율은 여유 자산의 30% 정도로, ‘미국장기국채선물(H)ETF’, ‘미달러채권(H)펀드’를 권합니다.

미국 배당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도 좋습니다. 매년 배당이 증가하는 우량 기업에 30% 수준의 투자를 권합니다. ‘미국배당주ETF’ 또는 ‘펀드’입니다. 이어 국내 고배당주에 15%를, 클린 에너지 또는 기술주 등 장기 성장 테마주에 20%를 적절하게 배분하세요.

마지막으로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졌으니 최근 저점인 엔화 관련 투자도 생각해 봄직합니다. 다만 변동성을 감안할 때 제한된 범위 내에서의 투자를 권고합니다. ‘5% 이내’가 좋겠습니다. ‘일본 엔선물 ETF’를 추천합니다.

실전 투자 포트폴리오[낙관과 비관의 주식 시장②]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A. 개인적으로는 안전형으로 지금과 같은 불안한 시기에 현금 보유를 추천합니다. 다만 공격적인 성향이라면 인버스 투자를 고려하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증시 반등 이후 다시 하락에 베팅하는 것입니다. 예컨대 최근 2년간 조정을 받았지만 그래도 많이 오른 주식들을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전략인 인버스 투자 시에는 투자자 스스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준을 수립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시가 오를 때를 가정한다면 국내 주식 중에선 ‘신재생에너지+수출주’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주식 시장에서 조명 받는 ‘태조이방원(태양광·조선주·이차전지·방산·원자력)’ 중 하나인 조선주입니다. 불황의 10년간 조선 산업은 40% 가까이 조정 받았습니다. 해운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선박 투자에 박차를 가함에도 투자자들은 조선업의 미래를 불확실하게 내다봅니다. 하지만 실적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최근 국내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수주 실적에서 4년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하고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 3사는 2025~2026년 건조 공간(독)까지 예약이 다 찼다고 알려졌죠. 흥미로운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3분 경제교실]투자의 시작과 끝, 가치투자

시장가격과 실제 가치의 괴리를 이용
종목의 정확한 가치 산정이 핵심 요소
PER은 가까이, 정치테마주는 멀리해야

비즈니스워치가 경제 각 분야 전문가들과 만났습니다. 공부할수록 더 어려워지는 경제 상식. 아리송한 금융 용어들을 알기 쉽게 풀어봅니다. 눈높이 확 낮춘 개념 정리부터 실제 적용할 수 있는 꿀팁까지 지금 만나보세요.[편집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으로 알려진 가치투자. 오래전 국내에도 소개돼 많은 투자자에게 익숙한 개념이기도 합니다. 유명세를 타다 보니 가치투자를 둘러싸고 많은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가치투자는 워런 버핏 정도는 돼야 가능한 투자법'이라던가, '한국의 개인 투자자는 절대 따라 할 수 없는 투자법'이라는 의견들도 나옵니다.

하지만 한국 시장에서도 가치투자를 적용해 성공을 거둔 이들이 있습니다. 지난달 8일 자산운용사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을 인수해 르네상스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공동 대표이사에 오른 이건규 전 VIP자산운용 CIO와 정규봉 전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팀장이 그 주인공입니다.

금융업 경력 합이 32년에 달하는 이 대표와 정 대표는 업계 초년생 시절부터 줄곧 가치투자를 신념으로 삼아왔다고 합니다. "가치투자는 모태신앙"이라고 말하는 두 사람에게 가치투자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습니다.

◇ 가치투자란 무엇인가

가치투자란 한 마디로 '저평가된 주식을 사서 고평가된 시점에 파는 투자법'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주식이 저렴하니 나중에 오를 거야"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투자한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겠죠.

이 대표는 "주식의 시장 가격이 항상 옳진 않다"고 말합니다. 주가 상승에 대한 막연한 기대, 폭락에 대한 공포 등 외부 요인으로 주식가격은 얼마든지 왜곡될 수 있습니다. 가치투자는 현재 주식가격과 실제 주식가치 사이에서 발생하는 괴리를 이용해 돈을 법니다.

정 대표는 "이미 주식을 매수할 때 매도 가격이 정해져 있다"고 설명합니다. 주식 매수에 앞서 해당 종목의 정확한 가치를 매기고, 주가가 목표치에 도달했을 때 매도한다면 투자가 실패할 수 없다는 뜻이죠. 즉, 가치투자의 핵심은 '정확한 종목 가치 산정'에 있습니다.

◇ 가치투자의 장점은

이 대표가 말하는 가치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입니다. "과거에 가치투자를 추구했던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았다"는 이 대표의 말에 따르면, 가치투자는 오랜 세월 검증된 투자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죠.

또한 이 대표는 "가치투자는 장기간에 걸쳐 높은 수익을 낼 확률이 가장 높은 투자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업의 가치를 정확히 매길 수만 있다면 돈을 벌 확률은 높고, 돈을 잃을 확률은 적은 투자법인 셈입니다.

◇ 가치를 묻거든 PER을 보게 하라

앞서 말했듯 가치투자의 핵심은 정확한 종목 가치 산정입니다. 그렇다면 종목의 정확한 가치는 어떻게 파악할 수 있을까요? 이 대표는 "PER(Price earning ratio) 하나만큼은 꼭 눈여겨보라"고 추천했습니다.

PER이란 주가수익비율을 뜻하는 용어로, 현재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특정 종목의 가격을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A 기업의 주식가격이 한 주에 1만원이고, 지난 1년동안 벌어들인 순이익이 주당 1천원이라면 A 기업의 PER은 10으로 계산됩니다.

PER은 저평가된 종목을 찾을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합니다. 동종업계에서 주식가격이 똑같이 1만원인 A, B 두 기업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작년 주당순이익이 A 기업은 1천원, B 기업은 2천원이라면 A 기업 PER은 10, B 기업 PER은 5가 되겠죠. 이 경우 A 기업보다 B 기업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PER이 종목 가치 산정에 절대적인 지표는 아닙니다. 주식시장에는 투자자들의 심리 등 매우 복잡한 변수들이 존재합니다. 업계별로 적정 PER이 서로 다르기도 하고요.

따라서 종목 가치를 산정할 때 PER을 참고하되, 다양한 지표들과 변수를 함께 고려하며 투자 경험을 쌓으라는 것이 이 대표의 조언입니다.

◇ 정치 테마주 근처에 가지 마라

주식 시장에는 투자자들을 유혹하는 ○○테마주들이 많습니다. 그 정점에는 정치 테마주가 있죠.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유력 정치인의 친인척이 경영에 관여하니 정권이 바뀌면 주가가 크게 오른다'는 식의 정치 테마주들. 투자자들에겐 달콤한 속삭임이 아닐 수 없는데요.

하지만 이 대표와 정 대표는 "딱 하나만 피하라면 무조건 정치 테마주다. 우리 회사는 (정치 테마주) 근처에도 안 간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가치투자자인 이들이 정치 테마주를 기피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정치 테마와 기업의 실제 가치는 관계없다는 것이죠.

정 대표는 "상식적으로 정치인과 기업 오너가 학연·지연·혈연 관계라고 해서 기업 가치가 변하겠느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는 이어 "만약 정치인과 오너의 관계 때문에 기업 매출이나 정부 수주가 증가한다면, 그건 우리나라가 뭔가 잘못된 것"이라는 뼈있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는 "(정치 테마주는) 근거가 거의 없거나, 전혀 관련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정치 테마 자체의 사실 여부에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정치 테마주에 투자하는 것은 카지노 가서 베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잘라 말하며 정확한 종목 가치 산정에 기반을 둔 가치투자를 권했습니다.

$Y$FUND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습니다. 주식투자로 한정해서 생각을 해보면, 시작은 누구나 할수 있지만 끝의 결과는 전부 제각각입니다. 같은 종목을 투자해도 누구는 큰 수익으로 끝을 맺고, 누구는 손실로 마무리를 합니다. 이처럼 주식투자는 시작보다는 끝이 훨씬 중요한 게임입니다.

시작의 설램이 끝의 결실로 맻기 위해서는?

미래를 정확하게 내다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투자라는 것이 현 시점에서 미래에 대한 예측을 가늠해 보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다만 내가 미래를 예측한다고 해서 예측대로 미래가 흘러갈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현 시점에서는 예측을 하든, 그렇지 않든 다가올 미래는 내가 한 예측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아무 대비없이 투자를 하는것은 너무 많은 리스크를 동반하게 됩니다. 평화로울때 평화에 취하면 전쟁이 발생합니다. 평화로울때 전쟁을 대비하는 것이 국가 안보의 기본인것 처럼 투자의 기본은 위험요인을 최소화 하는데 있습니다. 이론상의 수익에 취해서 위험대비를 하지 않으면 분명 그 댓가를 치르게 됩니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 수익을 원한다면 리스크를 대비하라

수익만 생각하고 손실을 생각하지 않으면 결코 수익이 발생할 수 없습니다. 평화를 원한다고 무장을 해제하면 타국으로부터 반드시 침략을 받게 됩니다. 주식투자에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방향으로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자산군의 배치를 골고루 하는 분산투자 방법, 손절라인을 정확하게 지키는 방법이 대표적인 예 입니다.

1. 자산군의 배치를 통한 분산투자 : 같은 종류의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주식을 섞어서 배치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지수연동형 ETF와 국고채 ETF를 같이 매수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2. 손절을 정확하게 지키는 방법 : 손절을 정확하게 하는 것은 인간이 감정의 동물인 이상 쉽지 않습니다. HTS의 예약 매도 기능 등을 사용하는 방법을 생각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종목을 사도 수익을 내는 사람이 있고, 손실을 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바로 그것은 주식투자의 수익은 개별 종목의 영향보다는 어떻게 관리하고 운영하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원칙없이 결과를 낼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세상에서 원칙없이 무작위로 결과를 낼 수 있는 일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하물며 총성없는 전쟁터나 다름이 없는 주식투자 시장에서 원칙없이 수익을 낼 수 있을까요? 시작은 누구나 할 수 있었지만 성공적인 끝, 성공적인 마무리는 누구나 할 수 없습니다. 그 차이는 바로 원칙이 있고 없음이 좌우하고 있을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세상에 늦은것은 없습니다. 무엇이든 하나하나 차근차근 시도하다보면 분명 발전적은 결과를 얻을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스스로에게 맞는 원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본다면 분명 성공적인 마무리가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KDI 경제정보센터

세상의 어지간한 일에는 나름대로 철학이 끼어들 여지가 있다. 철학이란, 우리가 ‘지식에 대한 사랑’이라는 사전적 정의를 따르건, 혹은 ‘현상에 대한 이치를 밝혀서 그것을 관통하는 통찰을 참구한다’는 현학적인 주장을 따르건 간에, 나름대로 역사성을 가진 삶과 행위의 제 분야에는 그 자체로서 자연스레 철학이 성립할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이미 수백, 수천년을 이어온 다양한 투자행위에 관한 철학도 없을 수가 없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일상에서 너무도 당연하게 ‘투자철학’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께 “당신의 투자철학은 무엇입니까”라고 필자가 물었을 때 어떻게 대답하실지 참 궁금해진다.

투자의 습관이나 스타일을 투자철학과 혼동하지 말아야

만약 어느 분이 “내 투자철학은 우량주 장기투자야” 하고 답하고, 또 다른 분은 “나는 모멘텀 투자가 최고라고 믿어”라고 대답한다면 그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어리석은 질문에 틀린 대답을 한 ‘우문우답’(愚問愚答)이 된다. 즉, 이 두 가지 대답 중 하나를 들을 생각이었다면 필자의 “투자철학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은 “당신이 신뢰하는 투자수단은 무엇입니까”로 대치됐어야 했고, 독자 역시 그렇게 답변하실 요량이라면 “대체 그딴 질문이 어딨어” 하고 말했어야 옳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우리 스스로 투자철학이라고 칭하는 ‘개념’이 실제 담론으로서의 철학이 아니라 ‘투자의 습관이나 스타일’에 대해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였을 뿐이라는 사실을 잘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앞으로 언젠가 담론으로서의 투자철학을 이야기하려면, 먼저 지금까지 ‘투자철학’이라는 담론을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 순서는 “법철학ㆍ의학철학ㆍ정치철학ㆍ과학철학ㆍ예술철학 등 시간성이 존재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철학이 존재하는데 투자철학은 왜 성립하지 않았는가”라는 의문을 가지는 것이다.

철학은 ‘왜 그럴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인간은 왜 죽는가’, ‘우주는 영원한가’ 등등 인간이 치열하게 고민하지만 아직 답을 얻지 못하고 있는 모든 분야에는 철학이 성립한다.

그렇다면 투자행위에 대한 철학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이미 투자행위의 시작과 끝을 규명하고 알아냈다는 것일까? 그것은 분명 아니다.
투자란 철학적 통찰이 대단히 필요한 고도의 정신적 행위이다. 또 투자는 당대의 경제행위에서 가장 논리적이고, 가장 민감하며, 가장 지적인 행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주식투자의 예를 들면 주식투자 행위 그 자체는 지극히 포스트모던한 행위에 속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한번도 자신이 보유한 주권(株券)이라는 것을 본 적도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실물을 한번도 본 적조차 없는 이 주권이라는 것을 대상으로 가격을 정하고 그 가격을 사고판다.

그나마 주권이라는 실체가 존재하는 주식시장의 경우는 행위의 대상이 존재한다고 가정할 수는 있다. 하지만 파생시장의 경우는 그야말로 아무런 실체도 존재하지 않는 무형의 가치를 거래한다.

금융시장은 불가사리처럼 자가증식을 한다. 처음에는 주권을 사고팔다가, 시장이 커지면 그것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입도선매하고, 거기서 더 나아가면 옵션에 개별옵션까지 만들어낸다. 아마 좀 더 시간이 흐르면 지금 우리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희한한 권리들이 만들어지고 거래될 것이다.

왜 그럴까? 원인은 결국 광의의 의미에서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넓은 의미에서 인플레이션이란 인류가 자연에 작용을 가하여 생산한 생산물이 누적되는 것이다. 즉, 단순한 철광석ㆍ구리ㆍ원유 등 자연상태의 요소가 점차 2차, 3차 가공을 거치면서 부가가치가 증가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이라고 본다면, 그것을 거래하는 시장의 규모도 덩달아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투자시장도 점차 복잡한 거래기법과 상품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게 되는 것이다. 거래는 더 많이 이루어지고, 매매의 대상을 두고 셀 수 없는 거래방법을 개발하고, 그것이 반복과 재포장을 거듭하면서 점점 시장팽창의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정리하자면 인류는 자연의 생산물을 지속적으로 가공하고 부가가치를 높이지만,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은 생산물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거래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거래의 부가가치를 높이려고 고민하고 그 결과 금융상품은 진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금융도 거리의 빌딩과 교량이 증가하는 만큼 점점 진화하게 되고, 그 결과 오늘날의 금융상품들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금융공학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좀 더 잘 이해하고 컨트롤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3분 경제교실 투자의 시작과 끝, 가치투자 금융상품이 스스로 부가가치를 만들어 가는 하나의 생산과정에 필요한 도구이다.
그래서 우리가 행하는 투자행위는 포스트모던한 것임에 틀림이 없다. 원본은 점점 위축되고, 원본을 복제한 투자시장이라는 가상현실의 세계는 점점 비중이 커진다.
그런 점에서 주식시장에서 주권거래보다 선물옵션 및 기타 파상상품의 비중이 더 커지는 것은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그래서 필자는 주식시장이 고도의 철학적 사유가 필요한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아울러 철학이 성립하지 않은 이유는 이제 단순해진다. 그것은 우리가 금융공학이라는 수단을 통해 금융기법들을 지속적으로 확대 재생산하면서 이러한 모든 과정들이 과학적으로 통제 가능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시장이 인간의 감정을 통제하고, 실제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바로 시장의 종말이다. 가격이란 매수자는 싸다고 믿고, 매도자는 비싸다고 믿기 때문에 형성되는 것이며, 이 상반된 두 의견이 스파크를 일으킨 것을 가격이라 부르는 한, 그것이 통제된다면 금융시장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가치투자에 대한 지나친 믿음 우려스러워

이제 주제를 좀 더 확장해 보자. 주식시장에서 적정가격을 주장하는 방식은 많다. 그것은 때로는 가치분석, 때로는 펀더멘탈 분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만, 그것의 이면에는 결국 가격형성에서 심리적 요인이 가장 크다는 전제를 내포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과연 기업의 실적이나 가치를 혹은 차트상의 지지선과 저항선을 주가의 가늠자라고 믿는 생각에 오류는 없을까?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주가수익배율(PER)이 20이라고 하자. 이때 주가수익배율의 전체시장 평균은 10이라고 하자(현재 한국시장의 대형주와 소형주의 평균 주가수익배율이다).

이때 두 가지 관점이 존재할 수 있다. 먼저, 가장 합리적인 생각은 대형주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소형주가 20인데 대형주가 지나치게 낮으므로 이것은 대형주의 매수 기회이고 소형주는 고평가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뜻밖에도 지금 시장의 다수전망은 중소형주의 추가상승에 기울어 있다. 이 때 이런 의견의 바탕은 과거 중소형주의 평균 PER 밴드를 보면 최대 30까지는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고, 여기에 비하면 아직 50%의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대형주에 비해 지나친 고평가가 있다고 평가할 것이고, 이 의견에 콧방귀를 뀔 것이다.
누구 말이 맞을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단지 시장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더구나 이 주장에는 대단한 맹점이 있다. 만약 중소형주의 추가상승이 가능하더라도 이 주장의 핵심 근거는 ‘과거에 비해’라는 전제이다. 즉, ‘과거에 비해’라는 것은 그 분석가가 이미 가격변화를 중심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지, 분석가가 주장하는 것처럼 기업의 내재가치를 본 것이 아니다.

또 반대의견으로 대형주의 PER이 10인데 이제는 상승할 것이라는 논지를 보면, 과거 대형주의 평균 PER 밴드가 8~12이므로 이제 20%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해석도, 반대로 20%가 하락할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 때 상승 쪽으로 주장하는 논거는 무엇이 될까? 아마 그중 백에 아흔아홉 명은 미국시장의 PER은 15를 넘고 대만이나 다른 신흥국도 12는 되는데 우리만 지나치게 낮으므로 상승할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이 때 ‘대만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라는 말 역시 이미 가격을 비교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내재가치를 정확히 반영하는 지표가 존재한다면, 또 진짜 ‘분석’이라는 이름으로 적정가를 도출할 수 있다면 ‘역사적으로 볼 때’라는 이름으로 과거와 비교하는 행위는 이미 불필요한 수식어이며, 다른 나라 혹은 과거, 혹은 대형주와 소형주의 비교와 같은 기준은 그야말로 구상유취(口尙乳臭)한 것이 된다.

그 점에서 본다면 지금 유행하는 가치투자에 대한 지나친 믿음도 일부 우려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 기본적으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가치투자의 방식은 역설적으로 대단히 기술적 분석의 입장에 서 있다. 즉, 시장이 어떤 기준으로 볼 때 다른 종목보다 저평가되어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그것이 반드시 제 가치를 찾아갈 것이라는 믿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하지만 특정기준에서(그것이 순자산이건 순이익이건 간에) 적정수치와 괴리가 있다면, 또 그 괴리를 좁히는 것이 필수적인 것이라 믿어야 할 것이다.

이 때 소위 ‘마바라’라고 불리는 대개의 어리석은 투자자들이 만원짜리와 오천원짜리 주식이 언젠가는 같은 가격을 이룰 것이라고 믿을 때, 가치투자자 혹은 그것을 표방하는 분석가들은 “가격이 아니라 가치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전제 역시 옳다고 볼 수 없다. 왜냐하면 가치가 제자리를 찾는 방식에는 낮은 가치의 기업이 가치가 상승함으로써 제대로 평가 받는 방식도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전제의 기본은 “시장이 전체적으로 유동성이 유지되거나 증가하고 시장가치가 전반적으로 우상향한다고 생각한다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들이 고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들과 키 맞추기를 할 것이다”라는 말로 바뀌어야 한다.

그래서 냉소적으로 말한다면 지금까지 가치투자자들의 승리는 결국 장기적으로 자본시장이 지속적으로 우상향했기 때문이지, 그들의 분석 툴(tool)이 모두 훌륭했기 때문만은 아닌 것이다. 어쨌건 장기전에서는 가치투자자들의(가치분석의 방식이) 모델이 주식투자에서 전반적으로 이익을 낸 것은 분명하지만, 이 역시 또 하나의 문제를 안고 있다.

구태의연한 생각들, 과감히 벗어 던져라!

거래의 기본은 이익을 최대한 취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과연 ‘제 가치’ 되찾기를 기다리며 한 가지 방식만을 고집하는 것이 옳은 것일까? 예를 들어, 지난 1997~2000년 사이의 성장주 랠리에서 소위 가치투자적 방법론들은 이익을 내지 못하거나 손해를 볼 때 성장주에 투자한 사람들은 수십 배의 이익에 희희낙락하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3년 후 두 입장은 다시 역전되고 2000년 이후 성장주에 투자한 사람들은 쪽박을 찼고, 가치투자를 믿던 투자자들은 극적으로 회생했다. 그리고 가치투자의 승리를 외쳤다.

하지만 시장논리에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새로운 산업이 열리고 유동성이 급증하고 곳곳에 ‘푸른 바다’가 넘실거리는데, 여전히 ‘붉은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면서 언젠가는 나의 시대가 온다고 와신상담하는 것만이 과연 옳은 것일까? 또 성장주에 투자했던 사람들이 그 푸른 바다가 서서히 붉게 물들어 가는 것을 보지 못하고, 단호히 항해를 멈추려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은 단순한 과오였을 뿐일까?

이것이 바로 투자철학이 필요한 두 번째 이유다. 시장은 통찰을 필요로 하고 깊고 세련된 직관을 필요로 한다. 수학적 분석과 비교대상을 찾는 리서치 못지않게, 전체를 조망하고 변화의 기류를 살피며 통찰적 안목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 미래의 어느 국면에서 모멘텀 투기자들이나 가치투자자들이 공멸할 수 있는 위기가 닥치더라도, 유유히 시장에서 발을 빼고 성과물을 보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유명 과학자가 이렇게 말했다.
“Research is not research, it’s a new search.”
그렇다. 투자 역시 그러하다. 투자는 철학이며 시장은 매트릭스다. 또 투자는 늘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탐구과정이다. 그것은 가치투자든 모멘텀 투기든 모든 구태의연한 생각들을 과감히 벗어던지고, 새로운 시각으로 통찰하며 내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회의하고 부정한 다음, 대중의 눈이 아닌 철학자의 눈으로 살펴야 하는 고도의 지적게임이며, 좀 심하게 말하면 그것은 자산을 늘려준다는 믿음에 뛰어드는 종교이고, 그래도 그것을 도저히 알 수 없기에 그것은 곧 철학이다.

코로나가 시작됐던 2020년 3월. 미국 주식시장과 전 세계 주식시장은 급락을 거듭했다. 한 달 내내 폭락이 지속되는 동안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대폭락 이후 가장 큰 폭락이 있었고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은 1929년 대공황과 비교되기도 했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위기가 시작된 2020년 3월의 저점부터 2021년 말까지 미국을 대표하는 S&P500 지수는 2배, 나스닥 지수는 2.2배 상승했고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무려 10배가 넘게 상승했다.

2021년 하반기에 들어 기록적인 소비자물가(CPI) 지수 상승을 보이자 연방준비이사회(Fed)는 2021년 11월 양적완화를 거둬들이는 테이퍼링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FOMC에서는 2022년 3월까지 테이퍼링을 마치고 금리 인상을 곧 시작할 수도 있음을 알렸다.

과도한 부채와 레버리지로 오를 대로 오른 자산시장 가격을 보며 앞으로의 연방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이자비용이 한계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이어서 자산시장의 버블이 곧 터지고 경기침체가 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 시간에는 2022년 1월 현재를 기점으로 연준이 통화정책으로 만드는 경제 사이클에서 우리는 어느 시점에 와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버블이라고 하고 버블은 언제 끝이 나는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미국에서는 공급망 위기와 구인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주식과 부동산 같은 자산시장은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동시에 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시장에서는 버블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최근 나스닥에 상장한 전기차 업체 리비안은 지금까지 차량 생산 대수가 156대에 불과하고 매출은 거의 없다. 반면 분기 손실액은 10억 달러를 넘는다. 하지만 리비안은 증시 데뷔 이후 급증해 시가총액이 1,100억 달러(약 130조원)로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 GM과 Ford를 추월했다.

미국 주식시장에는 현재 투자금이 계속해서 몰리고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 IPO(기업공개) 건수는 380건 이상으로 작년(221건)의 두 배에 가깝다. IPO 규모(수익금)도 올해 1,361억 달러로 닷컴 버블이 한창이던 2000년의 기록(970억 달러)을 돌파했다.

IPO 건수와 규모가 크다는 건 그만큼 새로운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많고 증시에 자금이 몰린다는 의미다. 역사적으로 버블의 끝에서 IPO 규모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왔다. 작년 내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 증시도 짧은 조정장을 마치고 2022년 연초에는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2022년 새해를 맞으며 경제전문가와 투자의 대가들은 거시적 경제 전망을 예측하면서 자산버블에 대한 경고를 연이어 했다.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그린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현재 주식시장이 1929년 경제 대공황 직전이나 1990년대 말 닷컴 버블 때 보다 자산 가격에 버블이 더 많이 끼어 있다고 경고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한 레이 달리오 Bridgewater Associates 회장은 지난달 CNBC에서 “코로나 이후 또 다른 경제 충격이 다가오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미국이 무리하게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여 미국의 물가가 급등했고 실업자도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미국 경제는 미·중 무역 전쟁의 후유증을 크게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 충격에 대비하려면 개인 투자자들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가상 화폐 같은 디지털 자산에도 관심을 두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의 사업 상대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지난달 “최근 자본시장의 법은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 때보다 심하게 미쳤다”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미국 기업이 수익 대비 35배 정도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보지 못했던 극단적인 가치 고평가라고 말했다.

세계 부호 1위인 일론 머스크도 최근에 트위터에서 “다음 경기 침체가 언제일 것 같냐?”는 물음에 “거시경제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지만 2022년 봄에서 여름 사이에…. 늦어도 2023년 전에 일어날 것 같다”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GDP 대비 시가총액의 비율인 버핏 지수는 증시 거품 여부를 판단하는데 가장 좋은 척도로 사용되는 지수다. 통상적으로 버핏 지수가 70~80%이면 저평가, 100% 이상이면 버블로 진단한다. 최근 버핏 지수는 204%로 닷컴 버블 시기였던 2000년 3월(141%)보다 훨씬 높아 미국 주식시장의 버블 수준이 상당함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부동산이나 주식시장의 버블이 터지며 갑작스러운 조정을 겪게 되면 세계 경제에도 큰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미국 증시의 활황과 시장 반응, 그리고 미디어에 노출된 경제적 그루들의 경고까지…. 2022년 1월 지금부터라도 자산 가격의 버블이 터지는 것에 대비해 보수적으로 선제 대응을 해야 하는 것일까?

버블(bubble)’ - 투자 경제용어로 실물 경제의 조건이 따르지 않는데도 물가가 오르고 부동산 투기가 심해지고 증권시장이 가열되면서 돈의 흐름이 활발해지는 현상

자산시장은 시장 참여자의 탐욕과 공포의 심리로 변동성을 만들어 내지만 시장의 상승과 하락의 거시적인 추세는 정해진 순서에 맞게 진행된다. 결국, 자산시장은 기축통화국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 움직이는 결과물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시장의 잡음에 휘둘리기보다 천체를 관측하며 항해하는 것처럼 가장 핵심적인 기준점을 가지고 투자자의 스탠스에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경제위기와 경제 침체 사이클을 예측할 때 가장 중요한 나침반은 바로 ‘연준의 통화정책 사이클’과 ‘장단기 금리차’다. 연방 기준금리와 장단기 금리차를 그래프로 살펴보면서 2022년 1월 현재의 경제 사이클의 위치를 알아보겠다.

인플레이션 사이클이었던 1955년부터 1980년대까지, 그리고 디플레이션 사이클이었던 1985년 이후 2022년 현재까지 모두 10번의 경제 위기가 있었다. 경제 위기(economical crisis, 공황)는 경기 순환의 한 국면이며 버블이 터지며 경제 활동의 축소 과정이 급격하게 진행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래프를 잘 살펴보면 경기가 호황일 때 물가에 맞춰 기준금리가 인상되다가 기준금리가 고점을 형성하고 나서 경제 위기가 시작됐음을 알 수 있다. 경제 위기의 전제 조건은 기준금리의 고점이다. 2022년 1월 기준금리는 제로(0~0.25%)이고 양적완화도 아직 마치지 못한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채권시장에서 장기물의 금리는 단기물의 3분 경제교실 투자의 시작과 끝, 가치투자 금리보다 높다. 단기물은 연준의 기준금리에 큰 영향을 받는다. 시장에서 미래에 경기가 둔화할 거라 예상하면 장기물 금리가 떨어지고 장기물의 채권가격은 오르게 된다. 즉, 현재보다 미래의 전망이 비관적이면 장단기 금리차가 떨어지게 된다. 장단기 금리차가 0 이하(마이너스)에 도달하게 되는 경우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 됐다고 한다. 1980년 이후로 5번의 경제 위기는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된 이후 6개월에서 24개월 안에 일어났다. 2022년 현재는 장단기 금리차가 1%에 가까워 아직 마이너스로 전환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종합해보면 2022년 1월 현재는 기준금리 사이클과 장단기 금리차로 분석해보았을 때 버블의 마지막이라기보다 버블의 한가운데로 진입하는 구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버블이 끝나려면 필연적으로 경제 호황과 금리인상 사이클을 거친 후에 금리 고점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2022년 1월 - 버블은 현재 진행 중이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 나스닥 버블에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4.75%에서 6.5%까지 1.75% 인상하는 동안 나스닥 지수는 1997년 1,300p에서 2000년 3월 5,133p까지 3년 동안 4배나 상승했다. 버블의 구간에서 시장은 마지막으로 갈수록 점점 더 큰 상승폭을 보이며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 시장 참여자에게는 가장 큰 수익을 안겨 줄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투자에서 지나친 욕심은 큰 손실을 불러온다. 하지만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투자를 회피한다면 평생에 한 두 번만 만날 수 있는 부의 증식기회를 스스로 내치는 길일 수도 있다. 현명한 자산배분으로 경제위기를 대처하면서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생존한다면 성공적인 투자 수익이라는 과실을 거두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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