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사업 이야기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20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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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썸니아와 스타트업 개발 이야기] 스타트업이 꼭 세상을 바꿔야 할까?

과거에는 스타트업을 시작한다는 것이 다른 선택지에 비해 리스크가 컸고, 큰 자본과 인력,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스타트업이라는 표현 대신 벤처기업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창업은 모험적이었고 소수의 창업가들만이 시도했고 그중에서도 운과 타이밍이 맞았던 극소수만이 성공했습니다. 예전에는 안정적인 직업이나 투자 기회가 많았고 은행 예금이나 부동산, 우량 주식에 자금을 묻어두어도 자산을 불릴 수 있었기 때문에 굳이 벤처에 뛰어들지 않아도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대기업이나 공무원 등 안정적이라 불렸던 직장이나 변호사, 의사 등 전문가도 인공지능이나 자동화, 불경기에 의해 자리가 불안정해졌고, 주식이나 부동산, 비트코인 등의 투자 기회도 경기나 유행에 따라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영업은 폐업률이 90%에 달하고 프리랜서나 배송/운수 직종도 경쟁이 치열해져 급여가 최저시급에 못 미치는 등 이제는 성공은커녕 생존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안정적이었던 선택지들이 불안정해지면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덜 모험적인 선택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부동산/주식 투자를 하거나 자영업을 시작하는 데에 대출 외에는 국가에서 별다른 금전적인 도움을 주지 않지만, 스타트업을 한다고 하면 창업지원금을 반환 조건 없이 제공하거나 TIPS나 정책자금, R&D 자금 등을 집행하기 때문에 이런 정책들을 잘 활용한다면 성공을 위한 다른 도전들에 비해 리스크가 크게 낮아집니다.

현실적인 사업 전략 세우기

언론을 통해 접하는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규모나 인수 규모가 커지다 보니, 창업가들이 큰 규모의 비즈니스를 꿈꾸며 투자유치와 급격한 성장을 전제로 한 사업 계획을 세우곤 합니다. 반대로 사업을 시작하기에 충분한 전문성과 지혜를 가지고 있는 잠재적 창업가임에도 스스로의 비전이나 만들고자 하는 플랫폼의 시장 규모가 작다고 생각해 도전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타트업을 시작하자마자 자본을 투입하여 급성장하는 것보다는 초반에는 작게 시작하면서 사업 아이디어를 증명하고 작게나마 현금 흐름을 만들면서 오래 버틸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고 안전하며 성공 가능성이 높은 방법이 되었습니다. 최근에 대형 스타트업들도 외형 확장 대신 이익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고 수익모델이 미비하거나 비용을 개선하지 않으면 추가 투자유치가 어려워지는 등 급격한 성장보다는 견실한 이익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투자 유치 스킬이나 마케팅을 통한 급격한 성장이 아니라 비용과 이익을 계산하는 날카로움이고 전문성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끌어올리는 집요함입니다.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대기업, 공기업들까지 이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그리고 생존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크게 성공한 배달의 민족이나 엄청나게 큰 기업인 네이버, 삼성전자 등도 내부에서는 항상 ‘생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실제로 생존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성장을 위한 성장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성장을 고민하다 보니 더 단단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쓴 ‘초격차’와 네이버 이해진 의장의 인터뷰에서 이런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비전은 사업이 자리 잡은 후에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창업가의 비전이 꼭 세상을 바꾸거나 산업을 혁신시키거나 유니콘이 되거나 몇 년 내에 IPO를 하는 것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평생직장생활을 하면서 행복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하고 싶은 일을 꼭 해보고 죽자라는 마음에서 시작하는 스타트업일 수도 있고, 회사에서 이 일을 하는 것보다 나 혼자 하는 것이 낫겠는데 싶어서 독립할 수도 있고, 취업 전선보다는 창업 전선에 뛰어든 대학생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유명한 많은 스타트업들의 창업가들도 학생이었고 직장인이었고 사업을 시작할 때는 내가 벌던 월급보다 많이 벌 수 있을까 몇 년은 버틸 수 있을까 굶지만 주식사업 이야기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가, 이런 생존에 대한 걱정으로 단단하게 만든 사업모델을 바탕으로 사업이 커지고 나서 회사 임직원과 한 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비전을 만들고 서로 오해하지 않도록 문화를 만들고 비전과 문화를 해치지 않도록 규칙을 만들고 채용과 브랜딩을 위해 멋진 스토리를 만듭니다.

많은 스타트업들의 시작이 처음에는 시시했음에도 나중에 볼 때는 ‘도원의 결의’ 같은 역사적인 순간으로 포장이 되어서, 감히 평범한 내가 스타트업을 주식사업 이야기 시작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스타트업을 시작하기 적합한 전문성과 사회적인 인맥, 통찰을 갖춘 분들이 더 많이 도전하지 않고, 오히려 약간은 엉성하고 준비가 덜 되었는데 마구마구 질러서 기회를 잡고 자리를 잡는 창업가들도 있습니다. 실행력도 스타트업의 중요한 성공 요인이긴 하지만 신중한 스타일의 잠재적 창업가들이 실행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너무 겸손해서 실행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도 듭니다.

자본과 투자보다는 제품과 현금에 집중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는 벤처캐피털과 같은 자본 투자가의 요구사항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투자사들의 투자 관점에서 보면 몇 년 내에 엑시트 할 수 있는 명확한 계획이 있어야 하거나 스타트업이 노리는 시장의 규모가 수천 억 이상이어야 한다던가, 처음부터 해외 진출 계획과 역량이 갖춰져 있어야 한다던가 성장률이 매 분기 몇 % 이상이어야 한다던가 하는 투자자로서의 입맛에 맞는 요구사항이 존재합니다.

투자 유치를 전제하고 투자자의 요구사항을 사전부터 고려한다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겠지만 안정적으로 시작하고 생존을 하기 위해서 집중해야 할 것은 자본과 투자가 아니라 제품과 매출입니다. 특히나 초반에는 돈을 받고 팔 수 있는 제품을 마련하고 나의 인건비를 벌 수 있는 최소한의 현금 흐름을 목표로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나 혼자 생존할 수 있는 현금 흐름이 매출과 수익으로 만들어지면, 한 두 명을 더 채용해서 내가 하던 일을 위임하고 전문화하고, 5명 ~ 10명을 더 채용해서 체계를 만들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나가고, 20명 ~ 50명을 채용해서 문화를 만들고 비전을 만들고 그 이상의 성장에도 대비해나가는 점진적인 성장의 단계를 그냥 생존 차원에서 해내다 보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되기도 하고 투자받지 않아도 성장하고 생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1인 기업에서 어떻게 규모를 확장해나가는지에 대해 ‘사업의 철학’이라는 책이 도움을 줍니다.

내 전문 분야를 확장하는 사업을 구상하기

창업가들이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업을 준비하는 경우가 있는데, 10년 전에는 스타트업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배워가면서 사업을 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 분야에 이미 유사한 서비스가 출시된 경우가 많고 내가 최초로 출시했다 하더라도 나보다 이 분야를 잘 아는 팀에게 금방 따라 잡힐 수 있는 시대입니다.

자신이 몸담았던 분야나 오랫동안 고민했던 산업의 문제를 푸는 것이 초반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유리합니다. 예를 들면, 학생 창업가라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나 콘텐츠, 유틸리티 서비스를, 한 직군에서 오래 근무한 창업가라면 해당 직군의 구인구직 서비스나 용역 서비스, 정보 공유나 교육, 커뮤니티 서비스를 구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고객사 중 수의사 펫시터를 반려동물 보호자와 연결해주는 ‘펫트너’의 경우 고객사 대표님이 수의사이면서도 반려동물 보호자였습니다. 또 다른 고객사인 ‘싸커비’는 축구 경기 분석 서비스인데 창업하신 대표님이 축구를 너무 좋아하고 경기 과정과 결과를 디테일하게 분석해보고자 하는 본인의 필요에 주식사업 이야기 의해 창업하셨습니다. 온라인 피트니스 서비스인 ‘리트니스’는 대표님이 피트니스 트레이너이시고 특허법인 고객사에서 특허 등록 서비스를, 세무법인 고객사에서 종합소득세 신고 서비스를 구상하고 저희에게 의뢰를 맡겨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지금이 스타트업을 안전하게 찔러볼 수 있는 타이밍

해보고 싶은 사업이 있고 자신이 해당 분야에 전문성도 있는데 성공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만약 리스크가 크지 않다면 찔러나 보고 싶다는 분들이 계시다면, 지금 정부 창업지원사업 중 예비창업가에게 자금을 지원해주는 예비창업패키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보세요.

쿼타랩 창업자 Andy의 인터뷰를 통해
쿼타랩의 비전과 문화에 대해 알아보세요.

쿼타랩의 이러한 비전을 더욱더 많은 분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쿼타북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그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최동현(Andy) 대표입니다. 지난 금요일 들을 수 있었던 Andy의 창업 이야기, 함께 보실까요?

Bbinio: 안녕하세요 앤디 !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ndy: 안녕하세요, 저는 쿼타북의 대표를 맡은 최동현이라고 합니다.

미국에서 컴퓨터공학 전공으로 학·석사를 마치고 약 5–6년간 소프트 엔지니어로 일했습니다. 이후 시카고, 실리콘밸리, 한국을 오가며 e-커머스, 뉴미디어 디지털 에이전시, 모바일소액결제, 주식사업 이야기 금융거래, 벤처캐피털(VC) 등에서 근무했고요.

그리고 VC에서 근무하며 느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쿼타북’을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벤처캐피털리스트(VC) 시절의 Andy

B: 어떤 문제점을 해결하고 싶으셨나요 ?

A: VC에서 일하면서 VC가 겪는 문제와 스타트업이 공통으로 겪는 문제들을 경험해 왔어요. 그중 하나가 비상장 주식에 관한 데이터나 서류들을 관리하는 방식에 대한 것들이였는데요. 대부분 엑셀이나 워드에 직접 입력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들을 관리하세요. 그렇게 되면 보안에 취약할뿐더러 변동내역을 수정하다보면 정확하지 않은 정보들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것들을 계속해서 주고 받으며 가공하는 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인 일이었어요.

혁신을 좇는 업계지만 일하는 형태는 거의 20년 동안 변함없었던 거죠. 그런 점을 목격하고 ‘아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점을 저만 문제라 느끼는 건지 다른 분들도 같은 생각이신 건지 궁금해서 주변 스타트업 대표님들, 투자자분들 그리고 VC 분들께 여쭤봤어요. 그런데 다들 같은 문제로 힘들어하고 계시더라고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몰랐을 뿐이지 다들 수동적인 프로세스를 귀찮아하고 싫어하는 건 매한가지였어요.

이 문제에 대해서 저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VC 경험을 활용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바로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B: 아,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그걸 해내셨네요! 원래 다니시던 직장을 그만두고 스타트업을 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요?

A: 벤처생태계 내에 계신 분들께 창업을 한다’라고 말씀드리면 ‘이런 서비스가 있다면 너무 좋을 거 같다’, ‘나는 쓸 거 같다’, ‘이런 게 왜 그동안 없었는지 모르겠다’ 등의 이야기들을 많이 하셨어요.

반면 이쪽 업계가 아니신 분들은 창업에 대한 우려 섞인 이야기들을 하시더라고요. ‘너무 위험한 거 아니냐’부터 시작해서 일반적으로 들을 수 있는 말씀들을 하셨어요.

B: 창업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포인트 세 가지는 무엇인가요?

A: 저는 우선 첫번째는, 무조건 얻는게 있어야 할 도전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은근 리스크 테이킹을 즐기면서도 리스크 헤징을 좋아해요. ‘실패할 수 없는 로또’, 그게 베스트잖아요. 위험을 감수하고 시작한다면 확실하게 얻는 것이 있어야 하니까요.

두번째는, 강력한 임팩트가 있는 일인가에 대한 것이었어요. 쿼타북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인데, 이 과정은 단순히 기존에 있던 비슷한 서비스를 만드는 게 아니라 무에서 유를 만드는 일이에요. 이런 임팩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마지막으로는 정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 이것도 중요한 요인이었어요. 저희가 계속 똑똑한 분들을 모시고 오면 그분들이 또 다른 똑똑한 분들을 모셔올 거고, 이후 회사의 비전이 계속해서 제대로 셀링이 하면 점점 저희보다 똑똑한 분들을 모실 수 있겠죠. 이런 순환을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B: 쿼타북이 2019년에 시작해서 어느새 2021년이 되었는데 말씀하신 부분들이 잘 이뤄지는 중인가요?

A: 다행히 아직까지는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은 이뤄졌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지금처럼 규모가 크지 않을 때는 저를 주식사업 이야기 주식사업 이야기 포함한 몇 명만 이것들을 이루어내면 되는 거니까요. 하지만 회사가 성장해서 규모가 커지게 될 때가 걱정돼요. 회사가 커가면서 팀원들도 계속 늘어나고 새로운 사업과 변수들이 생기게 될텐데 그 때에도 지금 이루어 내고 있는 것들을 잘 지킬 수 있을까? 그게 장기적인 고민 중 하나에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비전을 함께 지켜 나갈 수 있는 좋은 분들을 모시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B: 창업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없으셨나요?

A: 실패는 항상 두려워하고 있어요. 그건 심지어 매일매일 걱정하고 있습니다.(웃음) ‘쿼타북이 투자를 꽤 많이 받았다’라고 하면 다들 부러워하거나 신기해하실 수도 있어요. 그런데 사실 당사자로서는 투자자 한 분 한 분이 전부 큰 책임으로 다가와요. 저희를 믿어주시는 분들의 도움으로 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기 때문에 실패하면 그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리는 거잖아요. 한 명을 실망하게 하는 것과 여럿을 실망하게 하는 것을 비교했을 때, 그 책임의 규모의 차이는 엄청나기 때문에 항상 부담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최선의 성과를 내는 것에 더욱 주식사업 이야기 주식사업 이야기 집중할 수 있기에 그 부담감을 긍정적으로 활용하려고 하고 있어요.

B: 부담감이 정말 크실 거 같네요. 이런 스트레스를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A: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은 ‘실패해도 얻는 것이 있다’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지금 실패를 해도 제가 잃는 건 별로 없고 오히려 얻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VC가 사람을 정말 많이 만날 수 있는 직업이라 판단해서 VC를 하게 됐어요. 다양한 사람을 많이 만나고 싶었거든요. 인적 네트워크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게는 그게 연봉 몇억보다도 훨씬 가치가 있어요. 그런데 이 사업은 VC를 할 때 보다 훨씬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요. VC와 스타트업의 중간에 위치해 있고 또 손쉽게 글로벌까지도 움직일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글로벌 VC한테 스타트업이 무작정 연락해서 아이템에 관해 설명하면 쉽게 들어주지 않을 텐데, 쿼타북은 VC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라고 소개하니까 이야기는 들어주더라고요. 부담되고 두려울 때는 이런 이점들을 생각해요.

‘아 힘드네? 근데 얻는 것은 있겠네?’의 연속인 거 같아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가릴 수 없듯이 부담과 확신의 굴레를 계속 돌고있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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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전개형의 한국상차림

한 민족의 음식문화는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자연조건에 따라서 기본적인 틀이 이루어지고 사회 환경의 영향을 받으며 변천과 발전을 거듭하게 된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자연적, 사회적 환경에 따라 한국 음식문화의 고유한 특성을 지니게 되었다. 한반도는 지리적으로 삼면이 바다로 되어 있으며 북쪽으로는 만주대륙 요하 유역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일찍이 북방문화가 전래되었으며, 남쪽으로는 삼면이 바다이기 때문에 해양문화도 일찍부터 발달하였다. 이러한 지리적인 여건 때문에 13세기 이전까지는 북방음식의 유입이 주종을 이루었다가 이후에는 남방계 식품과 조리법이 유입되었으며 근대에 이르러서는 서구의 음식문화가 도입되어 한국음식문화의 다양성이 생성되었다.

공간전개형의 한국상차림

고등어자반과 흰쌀밥

비빔밥

사계절이 제공한 주식, "밥"

기후적으로는 사계절이 확연하게 구분되는데, 여름의 고온 다습한 기후는 작물 생산에 있어서 미작중심의 쌀농사를 가능케 하여 쌀밥을 주식으로 삼도록 하였다. 쌀밥을 주식으로 함에 따라 이에 대한 부식으로서 밭에서 갖가지 곡류와 채소류를 재배하여 이용하게 되고 굴곡이 많은 해안에서 조개류를 비롯하여 갖가지 어물, 해조류를 채취하여 여러 가지 찬을 만들어 부식으로 곁들여 먹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기후와 지리적 특성이 한국음식의 가장 기본적인 주식과 부식을 구분하는 특징을 이루도록 한 것이다.

잡곡밥

북쪽 지방-잡곡밥, 남쪽 지방-쌀밥

지형적으로도 국토가 남북으로 길고, 동서로 좁은 지형이어서 북부지방과 남부지방은 기후에 큰 차이가 있으며, 동서남북의 지세와 기후여건이 매우 다르므로 그 고장의 산물이 각각 다르고 문화적인 특성과 사는 사람들의 성품 또한 달라 각각 특색 있는 향토음식이 생겨나게 되었다.

북부지방은 산이 많아 밭농사를 주로 하여 잡곡의 생산이 많고, 중서부와 남부 지방은 쌀농사를 주로 하므로 쌀밥을 주식으로, 북쪽 지방과 중동부 산악지역은 주식으로 잡곡밥을 먹게 되었다. 부식으로는 전국 어디에서나 좋은 반찬이라 하면 고기를 상찬(上饌)으로 꼽지만, 평상시에는 대부분 채소류가 중심이므로 저장하여 두고 먹을 수 있는 김치류, 장아찌류, 젓갈류, 장류가 발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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